
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운영하고 있는 코레일 연수원이 본사직원들만의 특혜로 전락해 자회사 이용율이 2%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북구갑, 국토위)은 17일 코레일 국정감사에서 “코레일 연수원은 철도가족 모두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계열사 직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최근 2년(2022~2023.06.)간 무창포 연수원, 낙산연수원 등 코레일 연수원 이용건수는 약 4만4,000여건으로 코레일네트웍스 등 5개 자회사의 사용률은 2022년 702건(2.32%), 2023년 389건(2.64%)에 그쳤다.
코레일 ‘복지후생 운영내규’는 휴양시설의 이용대상자를 재직직원 및 가족, 퇴직직원 및 가족, 자회사 재직직원 및 가족 등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림의 떡’인 셈이다.
심지어 2005년 충청남도 보령시에 지어진 무창포 연수원은 객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본사 직원만 예약을 받고 있고 있어 자회사 직원들은 낙산연수원만 이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낙산연수원의 경우 2009년 개원 당시 이용자가 연간 7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110개의 객실, 대강당, 세미나실, 수영장, 사우나 등 이용여건이 그나마 충분하다는 이유이다.
전체 코레일 직원이 3만2,000여 명, 자회사 직원은 총9,2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낙산연수원이라도 자회사 직원의 사용율이 연간 22%가량 되어야 하지만 하지만 현실은 2%수준인 셈이다.
더구나 코레일은 공사의 복지후생관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날짜가 열리면 직접 예약할 수 있는 반면, 자회사 직원은 유선으로 이용일자 객실 여부를 확인 후 남은 객실만 예약이 가능해 사실상 주말ㆍ공휴일 예약은 ‘그림의 떡’이다.
이마저도 5개 자회사 중 연수원을 위탁운영하는 코레일관광개발이 거의 독점하다 싶이 하고 있고 나머지 코레일유통,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로지스, 코레일테크 직원들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조오섭 의원은 “철도 가족들이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할 연수원이 갑을 불공정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자회사 직원들도 언제든 연수원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