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광주 '정율성로' 명칭 변경 시정 권고

 

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행정안전부는 12일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도로 일부 구간에 부여된 ‘정율성로’ 도로명을 변경하라고 광주시 남구에 시정권고한다고 밝혔다.

 

‘정율성로’ 도로명은 2008년 12월 20일 남구 양림동 출신의 정율성이 중국에서 유명한 음악가로 활약한 업적을 기리고,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면서 당시 광주시 남구청장이 부여한 도로명이다. 구간은 양림동 334-37부터 양림동 72-4까지 257m다.

 

행안부는 “6·25 전쟁을 일으킨 적군의 사기를 북돋고 적군으로 남침에 참여한 인물을 찬양하기 위한 도로명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과 그 유가족의 영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로명 부처 주무부처로서 광주 남구에 정율성로 도로명 명칭을 변경하라고 권고했다.

 

광주시는 전날 보훈부가 정율성 기념사업을 중단하라고 권고하자 “위법한 사항이 없다”며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훈부는 광주시가 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시정명령을 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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