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유동국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4남북공동선언 16주년을 맞은 4일 “남북관계가 또다시 캄캄한 어두운 터널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10·4 남북공동선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채택한 것으로, 남북 간 상호존중 및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관련국 정상회담 등을 명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한반도에 평화의 지도를 그리며 번영의 미래를 구상했던 10·4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10·4선언의 담대한 구상은 우리 겨레의 소망을 담은 원대한 포부이면서 동시에 남과 북이 실천의지를 가진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라고 적었다.
이어 “역사적 선언 이후 11년의 긴 공백과 퇴행이 있었지만,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으로 4·27판문점 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으로 되살아남으로써 우리가 바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데, 끝이 보이지 않고 대화의 노력조차 없어 걱정이 크다”며 “다시 평화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국민들이 함께 절실하게 평화를 바라며 힘을 모은다면, 보다 일찍 어둠의 시간을 끝내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