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완규 기자 | 해남군의회가 해남군의 2회 추경안 심의에서 이미 승인해줬던 사업에 있어 잔여 사업비를 삭감해 군의회 사상 처음으로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이에 해남군의회 박상정 총무위원장과 이성옥 산업건설위원장은 이번 해남군에서 제출한 제2회 추경예산안을 심의한 결과 8개부서 12건에 166억 684만 원을 삭감한 수정안을 통과시켜
삭감을 반대했다면서 상임위원장직에 대한 사임계를 본회의가 열린 지난 6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총무위원회 소관인 문내면 우수영 유스호스텔의 건을 보면 지난 2008년 8월 개장한 청소년수련시설로 이용해 한계가 있었고, 객실 등 낙후된 상태다 보니 용도변경을 통해서 관광호텔로 리모델링이 추진된바 지금까지 추경에서 군비 10억, 국비 40억을 통과 시켜줬지만 이번 2회 잔여 사업비 군비 30억은 상임위 표결에서 ‘1대 4’ 압도적인 표차로 삭감이 결정 되어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또한 삭감된 예산은 군 홍보광고료 2억 2,200만 원,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 72억5,000만 원과 토지매입비 36억 원, 군민광장 공간조성 11억 원, 지역특화형 숙박시설 조성30억 등 추경안의 금액은 1,110억 원으로 삭감된 예산이 15%에 달한다.
박 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보면서 "처음부터 사업에 대해 군의회에서 심도있게 고민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책임에 대해서 사임계를 제출했다"면서 "그 책임 소재는 누군가는 분명히 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도 "위원장은 찬성, 반대에 대한 조율을 통해 중재안과 수정안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하는데, 위원장이 그 역할을 못한 것이다"라며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석순 해남군의회 의장은 이번 "2차 추경 심의는 군의회 각 상임위가 심사숙고 끝에 내려진 결정이었다"면서 지금까지는 "국·도비가 확보되면 예산승인을 해주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졌으나 앞으로는 철저한 사전 검증이 뒤따를것이다"라고 밝혔다.
해남군의회 위원회 조례에 따르면 상임위원장은 본회의의 동의를 받아 그 직을 사임할 수 있으나 폐회 중에는 의장의 허가를 받아 사임하게 되며 현재 박상정, 이성옥 상임위원장의 경우는 회기중 사임계를 제출해 놓았기 때문에 본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