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중국오픈에서 우승했다. 경쟁자들과 구축했던 4강을 넘어 독주 체제를 만들고 있다.
안세영은 10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0 21-19)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7일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2주 만이자 올해 통산 9번째 금메달이다.
이날 안세영은 초반부터 야마구치를 압도했다. 1세트에 4-4로 맞서다가 8-4로 앞서기 시작했고, 14-9로 앞선 상황에서는 내리 6점을 따냈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의 절묘한 공격과 빈틈없는 수비에 경기 내내 끌려갔다.
1세트 9-7에서 연속 득점으로 21-10 더블 스코어 승리를 거둔 안세영은 2세트 후반 야마구치의 맹추격에 따라잡혔다가 19-19에서 뒷심을 발휘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시간은 38분에 불과했다.
지난달부터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안세영은 기존 천위페이, 야마구치 아카네, 타이쯔잉과 함께 ‘4강’을 이루고 있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세계선수권에 이어 중국오픈까지 휩쓸면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혼합 복식 세계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도 8위 톰 지켈-델핀 델루(프랑스)를 2-0(21-19 21-12)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한국 배드민턴의 이 대회 혼합 복식 우승은 2009년 이용대-이효정 이후 14년 만이다.
한편 안세영울 포함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귀국 후 이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