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2023 광주형 장애인문화예술지원사업

장애인복지관서 인형극-단편영화 프로그램 운영 중

 

전남투데이 고서아 기자 | 광주에 거주하는 등록 장애인은 2023년 7월 기준 69,439명으로 인구대비 4.88%를 차지한다. 우리사회 구성원으로서 편견과 차별 없이 존엄과 권리를 누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 차별 없이 향유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최근 장애인복지관과 광주문화재단이 손을 맞잡고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 참가하는 장애인에게 화제다.

 

지난 4월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광주장애인복지관협회(회장 김미란)와 생활권 내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장애인의 문화향유 확대와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협회 소속 7개 복지관(▲광주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 ▲서구장애인복지관, ▲동구장애인복지관, ▲남구장애인복지관, ▲광산구장애인복지관, ▲시각장애인복지관, ▲엠마우스복지관)에서는 장애인에게 맞춤형 문화예술프로그램 기획, 운영으로 장애인의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서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대만)의 ‘인형극단-늘봄’ 프로그램은 그림자 인형극과 손인형극의 형식으로 본인의 캐릭터를 봉제인형으로 제작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낸 인형극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6월 2일부터 시작한 ‘인형극단-늘봄’은 총 20회차로 진행되며 매주 금요일 15시 30분부터 17시까지 운영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김에스더(지체장애, 여성)씨는 “장애인은 항상 도움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과거 인형극 공연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기억에 남았다. 과거 경험을 계기로 이번 인형극 프로그램도 참여하게 되었으며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누리고 싶다”고 전했다.

 

남구장애인복지관(관장 조용호)에서는 시민들의 장애인식 개선 및 장애공감문화 확산을 위한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6월 19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이루어지는 해당 프로그램은 총 21회기로 2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주연 역할을 맡은 정기림(지적장애, 여성)씨는 “어릴 때부터 연극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으며, 현재 남구장애인복지관에서 합창단, 앙상블, 단편영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있다. 단편영화 제작 프로그램은 한 장면을 여러 번 반복하여 촬영하는 게 힘이 들지만, 서로 독려해주며 함께하니 재밌고 만족감이 높다”고 말했다.

 

장애인은 자신의 행복추구, 장애라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문화 활동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을 표현하고 신체적 제약을 뛰어넘는다. 예술교육과 문화향유가 우리사회에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는 지점이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지역사회 장애인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이동권을 고려한 생활 거점공간에서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보다 풍요로운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하며 참여 장애인 및 강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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