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경석 기자 | 광주는 24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그 6연속 무패(4승 2무) 행진을 이어갔고, FA컵 포함 7경기 무패(5승 2무)다. 2017년 4월 30일 1-0 승리 이후 2247일 만에 전북을 잡았다.
경기 결과는 물론이고 내용 면에서도 압도적인 승리였다. 광주는 90분간 볼 점유율에서 53.2%를 기록하며 전북보다 공을 더 오랜 시간 소유했다. 슛 횟수에서도 14대7로 정확히 두 배 앞섰다.
광주는 총 540회 패스를 시도했는데 그중 66.7%에 해당하는 331회를 중앙, 공격 진영에서 기록했다.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쓰는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 아니라 물러서지 않고 정면충돌하는 방식으로 전북을 제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골을 넣었지만 광주는 후반 VAR을 통해 한 골이 취소됐다. 운만 더 따랐다면 3-0 승리도 가능했다.
광주는 A매치 휴식기 전 K리그1 6경기서 4승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시즌 초반의 강력한 모습을 회복하며 돌풍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약 2주간 전열을 정비한 끝에 더 완성도 높은 플레이로 전북을 제압했다. 특유의 유려하고 화려한 패스 플레이는 전북 수비진을 경기 내내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기동력과 마무리 면에서도 광주가 훨씬 뛰어났다.
한편 전북의 새 사령탑이 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K리그 데뷔전이기도 했던 이날 경기는 전북이 무기력하게 패하며 많은 숙제를 안게 됬다.
이날 승리를 통해 광주는 승점 28을 획득하며 파이널A에 해당하는 5위에 자리했다. 2위 FC서울(32점)과는 4점 차에 불과하다. 사실상 가시권에서 추격하는 구도다.
현재 분위기라면 광주의 최대 목표는 K리그1 잔류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하위 수원 삼성(9점)과는 무려 19점 차이다. 11위 강원FC(12점), 10위 수원FC(18점)에도 크게 앞선다.
이제 막 리그 전체 일정의 절반을 소화했는데 28점이나 획득한 것을 고려하면 파이널A 진입도 현실적으로 노릴 만한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