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성남 기자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제공되는 검색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MS) ‘빙’으로 변경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글 주가가 3% 가까이 떨어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전 거래일 대비 2.78% 하락한 106.42달러(한화 약 14만원)로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0.98% 상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동안 자사의 스마트폰에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해 온 삼성전자가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 MS의 빙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13년간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구글의 연간 매출액 중 약 30억 달러(약 4조 원)가 삼성전자 기본 검색 엔진 사용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S는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 새로운 검색 엔진 빙을 출시했지만, 구글은 아직까지 새로운 검색 엔진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삼성전자의 움직임을 검색 엔진 시장에서 구글의 첫 번째 잠재적인 ‘균열’로 평가했다.
다만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가 결국 구글과 계약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