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성남 기자 | 자영업자들의 대출(사업자대출+가계대출)액이 1천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현재 자영업자의 대출은 1천19조 8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를 자영업자로 보고 이들의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더해 분석한 결과다.
대출 종류별로는 사업자대출이 671조7000억 원, 가계대출은 348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3분기(1,014조 2,000억 원)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선 뒤 4분기에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체 자영업 대출자 가운데 56.4%(173만 명)는 가계대출을 받은 금융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였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다중채무자가 전체 자영업 대출의 70.6%(720조 3,000억 원)를 차지했다.
이들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4억2000만 원으로 추정됐다. 2021년 4분기 4억3000만 원에서 지난해 3분기 4억1000만원으로 줄어든 뒤 다시 증가했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도 일반 자영업 대출자보다 더 많이 뛰었다.
금리가 0.25%포인트, 1.50%포인트 인상되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연이자는 76만 원, 454만 원씩 불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