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 사흘 동안 최대 94㎜의 비가 내렸지만 식수원 저수율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15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광주·전남에 내린 비의 양은 광양 백운산 94㎜, 고흥 포두 77.5㎜, 장흥 관산 76.5㎜, 여수 돌산 73.0㎜, 보성 71㎜, 진도 70.5㎜, 구례 피아골 69㎜, 광주 광산 34㎜ 등으로 집계됐다.
이중 광주시 식수원인 동복댐이 있는 화순 지역의 경우 사흘 동안 누적 39.5㎜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동복댐 저수율은 25.5%로 이번 비가 내리기 전인 12일의 저수율 23.8%와 비교해 불과 1.7%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복댐의 저수율이 55.8%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저수율이다.
전남지역 최대 식수원인 순천 주암댐도 이날 현재 기준 저수율이 29.0%에 불과하다.
순천 지역에는 사흘 동안 최대 64㎜에 달하는 비가 왔지만 지난 12일 기록된 저수율 28%보다 고작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당국은 집중호우가 내리지 않는 이상 광주시의 제한급수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통상 비가 100㎜ 정도 내릴 때 (동복댐의) 저수율이 10%가 차오른다고 계산한다”며 “전년도 저수량인 60% 안팎을 만들기 위해서는 비가 약 400㎜가 쏟아져야 한다”며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