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좀비를 동시대의 상징으로 재해석한 전시 ‘좀비 주의(Attention! Zombies)’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강좌를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ACC에서 선보이고 있는 ‘좀비 주의’전시와 연계해 11월 ‘ACC 테마강좌’를 ‘전시읽기’와 ‘작가와의 만남’으로 운영한다. 강좌는 오는 16일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ACC 문화교육동 강의실 1에서 각각 진행한다.
‘좀비 주의’는 서양에서 유래했으나 이제는 시공간을 초월해 거듭 재현되는 좀비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다. 동시대 아시아 문화 연구 주제를 현대미술로 확장하려는 시도 중 하나다.
전시와 연계한 ‘전시읽기’ 프로그램은 강보라 미디어문화 연구자가 강연자로 나선다. 강 연구자는 “좀비는 어떻게 오랜 기간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까?”란 질문을 필두로 과거와 현재, 서구와 아시아, 영화와 타 장르를 가로지르는 좀비물을 살펴본다. 현대 사회의 단면과 고민을 다각도에서 살펴보는 시간이다.
강 연구자는 ‘비대면 예술 프로젝트의 참여와 연결성에 관한 탐색적 연구’와 ‘아카이브 액티비즘에 대한 시론적 고찰’, ‘디지털 미디어 소비와 젠더’와‘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등 다수의 학술논문과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이어지는 ‘작가와의 만남’은 ‘좀비주의’전시에 참여한 김봉수 현대무용가의 움직임 공동 연수(워크숍)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김 무용가의 ‘웹 팬데믹’은 원초적인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좀비의 모습과 미디어의 발달로 윤리적 퇴보를 겪는 오늘날의 현실을 연결 짓는 작품이다.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작품 이야기와 작업 과정에 얽힌 일화, 움직임 공동 연수 등 작가의 예술세계 전반에 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김 무용가는 2019년 무용예술상 연기상, 2018년 창무예술원 무용예술가상 포스트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스위트 홈(2020), 불가살(2021-22), 두려움에 갇혀(2019), 풍경(2021) 등 다수의 방송과 공연에 참여했다.
교육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과 참여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