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한동주 기자 | AI 인재를 양성하는 고등학교가 광주에 세워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지난달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AI 영재고 설립을 건의했다.
광주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인공지능 사관학교 등에서 AI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지만, 초중등 과정이 없어 이른바 인재 양성 사다리가 단절된 상황이라고 광주시는 판단했다.
AI 영재고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당시 지역 공약에 포함됐으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정부는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구상, 또 오늘 디지털 전략을 토대로 우리나라를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킬 체계적인 준비를 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설립 타당성, 절차, 방법 등을 협의할 방침이며,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시교육청에서 설립·운영하는 공립보다는 국립 형태 학교 설립의 뜻을 내비쳤다.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선례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과학기술원법에 고등학교 과정 이하의 학교(과학영재학교)를 둘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해 GIST 부설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윤 대통령이 광주외에도 충북에도 같은 공약을 내세운 바 있어 충북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상당수 지역에서 과학고, 영재고가 별도로 운영 중인데 광주에서는 과학고가 영재학교 기능도 함께 하고 있다”며 “AI 분야에서는 특히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영재고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