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보면 한겨울에 녹두꽃 같기도 하고 안개꽃 같기도 한 구절초라는 아름다운 꽃들이 10월 2일부터 5일까지 곡성기차마을에서 열리는 심청축제와 때를 같이하여 은은한 자태를 들어내 보이고 있지만 아직 관광객들의 동선 연결이 미흡하다, 높고 청명한 곡성 가을하늘구름아래 펼쳐지는 효의 축제와 꽃의 향연은 곡성이 두고두고 자랑할 만 한 자산이다.
어제는 70에 가까운 곡성주민 어르신 한분이 곡성 충의공원에서 스마트폰에 담아온 구절초의 사진들을 타지에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카톡 으로 전송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가 일상에서 날마다 충의공원, 일명 학교산 을 보면서 “ 언제 하얀 꽃을 심었나 ” 무심고 잊고 지나치던 그곳이 곡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는 한 폭의 동양화인 셈이다.
지방자치시대가 열리고 선출직 단체장마다 나름대로 자신의 고향을 위해 헌신봉사 하고자, 온 정성을 다한 결과물들이 하나씩 싹을 키워내고 있다. 세 분의 전 군수 중 한분은 곡성에, 섬진강 줄기를 따라 펼쳐진 폐 철로를 이용한 획기적인 관광 상품 개발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섬진강기차마을 이라는 군민들의 희망을 실은 첫 발걸음을 내 딛도록 하였고, 그 뒤를 이어 받은 또 한분의 군수는 아직 전답으로 미개발된 부지를 정비하고 봄이면 하루 수십만의 관광객이 홍수처럼 밀려드는 희망과 꿈을 키워내며 천만송이 장미꽃을 정성 것 심어 오늘에 “1004장미원”이 만들어 졌다.
이렇듯 단체장 누구든 군민들의 행복한 삶 추구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온 보람의 결실이 오늘의 “섬진강기차마을” 과 1004장미원 이다. 물론 한때는 곡성군 공직자들이 기차마을로 보직을 받아 가기도 꺼려해 할 만큼 날마다 뙤약볓에 노출되여 힘든 노동자 역할을 대행 해가면서도 불도저 처럼 몰아세운 군수의 열정을 따라 갈수 없어 불만은 높아만 갔고, “군수는 잠도 없나” 라며 아침 새벽부터 기차마을에만 매달려있는 것처럼 군민들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었다. 결과는 섬진강기차마을에 100만의 인파가 몰리고 봄 장미축제 때에는 하루 2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 대 홍수를 척박하기만 했던 곡성군과 군민에게 안겨 주었다,
엊그제부터 시작한 곡성심청축제는 오늘 마지막 날을 맞는다, 행사기간동안 KBS 전국노래자랑 “곡성편” 이 곡성읍내 웰빙쎈타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오랜만에 곡성읍 상가 거리에 사람이 눈에 띠고 활기가 돈다, 몇 년 전부터 축제행사를 곡성읍에서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 군민들로부터 흘러 나왔다, 군민들의 축제에 며칠동안 만 이라도 사람 냄새 벼락, 흠뻑 맞는 거리이고 싶은 가난한 읍권 자영업자들의 소망이자 하소연이다.
기차마을 축제장에 널리고 널린 항아리의 꽃 화분들 , 읍사무소 앞에 놓인 항아리 길가 화분, 곡성읍 중앙로 길가에 군데 군데 놓아주면, 가뭄에 콩나듯 지나는 외지인이 보고 “요즘 곡성 축제기간인가보다” 할 것이다. 남원 춘향제 를 보면 행사 장소를 항상 외곽을 관통하는 길을 막고 행사를 치른다, 춘향제 구경 간 사람이 주차장 없어 불만 터뜨린 사람 없고 길을 막아 차량통행에 지장을 초래한다 불만 가진 사람 없다, 오늘 곡성 웰빙쎈타에서 전국노래자랑 녹화 방송하는거 구경하는 군민들 보고 나도 같이 웃고 왔다. , 사회자 송해양반 말씀에 의하면 5만명이 모였다고 약간 뻥섞인 멘트를 날렸기 때문이다.
누가,어느분이 거기에 노래자랑 장소로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 했는지 궁금하다, 그사람은 분명 곡성 주민들의 여론에 관심을 가졌고 현실을 직시한 분일 것이다. . 해마다 심청축제행사 때만 되면 곡성읍 자영업자들은 히로시마 원폭 맞은 것처럼 사람머리 구경하기 힘들어 가게 문을 거의 닫았다. 그래도 오늘은 노래자랑 녹화 끝나고 걸어 다니는 군민들이 더러 눈에 띤다.
[미디어곡성25]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