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들의 선택은?

일주일도 남지 않은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투데이 김기평 기자 | 막바지에 다다른 제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열기가 뜨겁다. 이번 광주광역시장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열전을 벌이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1년 8개월 간 정무수석을 지낸 강기정 후보와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한 주기환 후보가 나서며 '신·구정권 대결' 구도를 갖춰 더욱 관심을 끈다.

오랫동안 민주당의 아성으로 자리매김했던 광주에서 국민의힘 주 후보가 얼만큼의 선전을 거둘지가 관심이다.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후보는 "시민들은 산업을 키워서 일자리를 늘려 달라,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당당하고 빠르게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강기정 후보는 지난 10일 5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귀향길에 동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한 지난 5년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위기에 강한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했다"며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성공하는 역사'에 동행한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광주광역시장 후보는 3선 국회의원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된 이후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후보와 함께 ‘전남·광주 상생정책협약식’을 맺는 등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놓으며 지역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생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반도체 등 첨단 미래 산업 공동 유치 ▲광역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을 비롯한 물류·인적 자원 등 상호 교류 협력 확대 ▲경제권 통합, 행정 통합 및 생활권 통합 등이 있다. 강 후보는 특히 윤석열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을 활용해 전남·광주 상생 1호 공약인 반도체 특화 단지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광주에 없는 20가지 “이제는 됩니다”’ 시리즈로 교육, 교통, 문화, 청년, 노인 등 다방면에 걸쳐 새로운 공약을 공개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을 당론으로 정해 광주의 군 공항 이전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 힘 주기환 광주광역시장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재직할 당시 처음 인연을 맺은 후 주요 수사팀에서 함께 일하면서 관계를 돈독히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대통령 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발탁돼 활동했으며, 이번 광주광역시장 출마에도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기환 후보는 “광주 경제의 미래를 말해야 하고, 팍팍한 민생에 숨구멍을 틔워야 한다”라는 신념으로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임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공약으로는 ▲55세 여성에게 행복기금 100만 원 지원 ▲청년 대상 행복주택 1만 호 공급 ▲AI 반도체 대기업과 미래 자동차 모빌리티 기업 유치 ▲3만 평 규모의 테마파크형 복합 쇼핑몰 설립 등이 있다. “광주를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 첨단과학 선도도시로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며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주 후보는 지난 27년간 아무런 견제 없이 지속된 안일한 일당 정치가 광주를 고립시키고 낙후하게 만들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견제와 균형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과 국민의 힘 두 거대 정당의 후보외에도 정의당 장연주 후보, 기본소득당 문현철 후보, 진보당 김주업 후보도 광주발전을 위한 공약과 열정으로 선거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광주광역시의원 출신인 장연주 후보는 "차별과 혐오, 배제와 낙인이 없는 사회를 위해 모두를 위한 광주시정을 펼쳐보이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며,

기본소득당 광주광역시당 공동위원장인 문현철 후보는 "문화도시, 인권도시 광주에 걸맞는 시장 선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진보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인 김주업 후보는 "민주당 일당 독점을 깨기 위한 돌파구가 되겠다"며 "광주 시민의 마음에 합한 정치를 하겠다. 시민을 주인으로 떠받드는 '시민중심행정'을 외치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광주지역 정당별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 84.82%, 국민의힘 12.72%, 정의당 1.51%, 기본소득당 0.04%, 진보당 0.1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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