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년 전과 같지만…대출금리 높아

주택담보대출 금리 7% 현실화하면 가계 이자 부담 늘어난다

 

전남투데이 김기평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1.25→1.5%)을 단행한 가운데 기준금리가 1.5%였던 3~5년 전보다 최근 은행 대출금리가 최대 1.4%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년 전과 같지만, 대출금리는 당시보다 1%포인트(p)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금리 자체가 뛴 영향도 있지만, 개별 은행의 가산금리·가감조정금리가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2월 기준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016%로 나타났다.

 

2020년 2월 평균금리(2.944%)와 비교해 1.072%P 오른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의 경우, 같은 기간 2.728%에서 4.098%로 1.37%P 상승했다.

 

지난 2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1~2등급자에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 가중평균 가산금리(우대금리 차감)는 1.90~2.32%다. 금리 상승기에서 기준금리가 1.5%가 된 2017년 11월과 비교해 보면 최대 0.82%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가산금리가 낮아진 은행은 신한은행(0.03%포인트)뿐이었다.

 

대출금리는 한은 기준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는 지표금리에 은행이 각자 책정하는 가산금리를 더한 후, 우대금리 등 가감조정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이중 지표금리는 한은 기준금리 영향을 직접 받기 때문에 은행이 조정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하지만 2년간 은행들은 가산금리와 가감조정금리를 소비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조정하면서 대출금리 상승 폭을 키웠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 가산금리는 최대 0.88%포인트(농협) 올랐고 지표금리 최대 상승 폭(0.57%포인트, 신한)을 웃도는 수치다.

 

은행들은 글로벌 긴축 가속화에 따른 채권금리 급등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최근 치솟고 있다는 것이지만, 지표금리보다 가산금리를 더 올리며 대출금리가 급등한 셈이다.

 

자고 일어나면 대출금리 올랐다는 얘기 나오고 있다 조만간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13년 만에 최고 수준인 7%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번 주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올렸다.

 

여기에 영향을 주는 코픽스까지 올라서이다, 한 달 새 0.02% 포인트 올라서 지난달 1.72%가 되면서 이게 반영이 된 것이다.

 

그러면서 시중은행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4%에서 5.3%가 되었고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상단 금리가 0.3% 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도 최고금리가 무려 1.4% 급등하면서 6% 중반이 되었고 기준금리도 예상대로 연내에 두세 번 더 올린다고 하면, 연말쯤에는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7%대에 도달할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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