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조남재 기자]
김 씨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 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씨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김 씨는 서일대 시간강사를 지원하면서 이력서에 ‘한림대’ 출강 이력을 적었지만, 실제로는 4년제 한림대가 아닌 2년제 ‘한림성심대’에서 강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한 전시 도록에 ‘삼성플라자’ 미술관 전시를 ‘삼성미술관 전시’로 적어 경력 부풀리기 의혹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 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7일 부인 김건희 씨가 허위이력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온전하게 본인이 결정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후보 직속 기구인 새 시대준비위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아무리 정치를 하지만 그 결정은 제 아내가 스스로 해야 하지 제가 하라 말라 이런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진짜 저희 부부는 그런 사이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과문에 대해서는 김 씨가 지난 25일쯤부터 사과문을 직접 썼다고 밝히면서 "많은 기자 앞에서 이렇게 하는 게 자신 있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할 수 있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일 아침에 나가면서 '두 시 반이든 세시든 한다고 딱 정해지면 늦지 않게 와라'라는 얘기만 딱 한 번 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