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최정완 기자] 전남드래곤즈가 7월 25일 일요일 저녁 8시에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2R 부천FC1995 원정경기에서 김현욱(전44’)의 선제골과 발로텔리(후10’)의 추가골로 2-1로 승리했다. 전남은 부천 원정에서 이김으로써 2020시즌부터 이어온 원정 연속 무패 기록을 20경기로 이어나갔다.
이 날 전남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GK 박준혁이 골문을 지켰고, 박찬용, 최호정, 장순혁이 백쓰리, 윙백에는 왼쪽에 김태현, 오른쪽에 김영욱이 배치되었다. 중원에는 황기욱과 이후권이 투볼란치로 나섰고, 전방에는 발로텔리와 김병오의 투톱 그리고 그 밑에 김현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투입되었다.
이에 맞서는 부천은 전남과 동일한 3-4-3 포메이션을 갖고 나왔다. GK 최철원과 조윤형, 조현택, 김강산, 강의빈, 안태현이 수비라인을 지켰다. 박준희와 이시헌이 중원을 구성했고, 한지호, 추정호, 박창준이 쓰리톱으로 출전했다.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무관중으로 홈경기를 치른 부천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나왔다. 부천은 간결한 공격 전개를 펼치며 주도권을 가져갔으나, 슈팅이 모두 GK 박준혁의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전남도 발로텔리와 김병오를 앞세워 역습을 펼쳤지만, 공격 숫자 부족으로 슈팅까지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전반 41분 부천이 중원에서 볼 탈취 후 전진하여 한지호에게 완벽한 찬스가 찾아왔지만 슈팅이 골문 위로 뜨며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여느 경기에서 그렇듯 위기 뒤에는 찬스가 있었다. 불안한 수세 속에서도 실점하지 않은 전남이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다.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발로텔리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영욱이 스피드를 살려 과감하게 돌파한 후 노마크 상태에 있던 김현욱을 보고 크로스를 올렸고, 김현욱이 제자리에서 점프 후 정확히 머리에 맞힌 헤더슛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 종료 후 후반이 시작되고 11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전남의 추가골이 터졌다. 오른쪽 코너에서 김현욱이 올린 코너킥이 헤더 경합 후 흘렀고, 뒤에 있던 김병오가 골문 쪽으로 붙인 볼을 발로텔리가 골문 앞에서 원터치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발로텔리는 21R 서울E전(6/5)에 기록한 해트트릭 후 약 50일 만에 득점을 추가하며 득점 순위 단독 2위에 올랐고, 김병오는 발로텔리의 골을 도우며 전남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게 되었다.
홈팀 부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4분 부천의 프리킥 상황에서 부천 추정호의 낮고 회전이 많은 슈팅을 박준혁이 안으려다 놓쳤고, 세컨볼을 부천 박창준이 달려들어가 밀어넣어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35분 부천의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부천 크리슬란이 득점을 기록하는 듯 했으나, 강의빈이 앞선 경합 과정에서 김병오에게 푸싱 파울을 범하며 노골이 선언되었다.
후반 41분에는 부천 송홍민이 소유권 없던 볼을 잡아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GK 박준혁이 잘 쳐내며 선방했다. 경기 종료 직전 부천의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볼을 GK 박준혁이 쳐내기 위해 점프했을 때 공격 가담한 부천 GK 최철원이 박준혁을 밀며 파울이 선언되었고, 이 파울을 끝으로 경기가 종료되어 원정팀 전남이 홈팀 부천을 2-1로 꺾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남은 원정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나갔고, 부천은 홈 연속 무패 기록을 5경기에서 종료했다. 2020시즌 9경기(3승 6무), 2021시즌 11경기(6승 5무) 무패로 총 원정 20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나간 전남드래곤즈는 8월 1일 일요일 저녁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3R 안산그리너스 원정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