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목서 향기 담은 구례 천향백미(天香白味) 잔치에 초대합니다

 

전남투데이 강길수 기자 | 구례 천개의향나무숲(대표:안재명·진가경)에서 은목서 꽃향기를 주제로 ‘천향백미(天香白味)잔치’가 열린다. 쌀막걸리, 두부, 백설기, 찐빵 등 흰색 음식으로 가을을 맞이하는 행사다. 하트모양의 은목서숲에서 발산되는 맑고 달콤한 향기가 관광객들에게 찬사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개의향나무숲’을 민간정원 14호로 지정받아 가꾸어온 안재명·진가경 부부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어서 무료 잔치를 한다.” 밝히며 오는 10월 17일 오전 10시30분~16시까지 쌀막걸리와 우리콩 두부, 백설기, 구례밀 찐빵을 대접한다. 기존 5천 원 하는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

 

이번 천향백미 잔치는 은목서 빛을 의미하는 흰색 음식으로 준비했다. 전통주 명인이 구례 쌀과 은목서 향기로 막걸리를 빚었다. 소박하고 달달한 천향주(天香酒)다. 우리 콩으로 만든 두부 안주가 곁들어진다. 백설기와 구례밀 찐빵과 함께 추억을 되살리게 된다. ‘여섯 줄의 행복’ 기타 동아리 연주도 행사의 분위기를 띄우는 등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천개의향나무숲은 향나무 천여 그루를 중심으로 금목서, 은목서 등 수목과 야생화 200여 종이 식재돼 있다. 면적은 2.7㏊로 구례역사와 숨결을 간직한 살아있는 생태숲으로 사랑받고 있다. 은목서 열 그루가 높이 7m, 둘레 50m, 동서 16m, 남북 14m에 달하며 하트(♡)모양으로 작은 숲이 형성돼 있다. 잘 익은 포도주 같은 금목서 향기도 보탠다.

 

행사를 기획한 정연권 색향미야생화연구소장은 “맑고 달콤한 은목서 향기는 막걸리처럼 순하게 스며들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며 백향백미 잔치가 계속 이어지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