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추억의 동산리 은빛 모래사장이 그립다.

곡성중학교 시절 소풍을 가면 꼽히는 장소로 곡성읍 동산리 모래사장을 빼 놓을 수 없다.
도시락 하나씩 허리에 꿰 차고 일년 즐거운 행사 중 하나인 봄 가을 소풍, 그 장소로 으뜸인. 동산리 모래사장, 지금은 사라져 앙상한 몸을 드러낸 자갈 들만 뒹궁다,

세월이 많이도 흘렀지만 잊혀지지 않는건 하나 , 아련한 추억 뿐이다. 숨겨진 보물찾기 부터 장기자랑 등 소박 하지만 정겹고 다채로운 놀이로 하루를 보낸다. 마음껏 모래사장을 뛰어 놀다 목이 마르면 강물에 손으로 한움큼 훔쳐 마셔도 배앓이 할 일도 없었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그땐 최고 인기 짱인. 아이스케키어름과자 다. 네모 통 어깨에 메고 곡성에서 부터 동산리 까지 멀다 안코 찾아 다 팔고 나면 통 속에 남은 얼음 하나 얻어 먹는 맛이 참 좋았다.

그때 그 모래밭이 사라진게 흐르는 세월 탓 이라고, 또는 홍수로 떠내려간 탓 이라고만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소풍을 즐기고 있는 그 시간 에도 중장비가 멀지 않는 곳에서 모래를 선별기 에 거를 필요도 없이 하루 종일 퍼다 날리는 것을 보았다.

자연이 주는 고귀한 선물 을 혼자 독식을 한 것이다. 그때 그 사업을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참 그땐 대단한 위치에 있었던 모양이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그 시절에는 불과 수십 년 앞으로 다가올 환경에 대한 중요함은 안중에도 없었을 것이다 . 알았어도 그리 했을 것이다.

지금은 어떠한가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 부터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도 이젠 분리해서 소량으로 만들어 처리해야 하는 대기오염 고 위험군 현실에 와 있다. 어느 하나 라도 소홀히 한다면 당장 온 동네가 악취가 풍기는 수도로 변할 것이다. 우리는 환경을 지키는 일이 앞으로 다가올 지구 재앙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느냐 아니면 더 가깝게 다가 서느냐 의 기로에 서있다.
사회복지도 중요 하지만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청정수도 곡성이란 구호를 내걸고 관광객을 불러드리는 우리로써는 무엇보다 환경이 중요하다. 아쉬움이 남는 건 지난 오월의 행사 군민의상 후보 선정에 사회복지분야 와 환경분야 를 같이 묶어 한사람을 선정 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후보의 공적보다는 심사위원과 대상자의 관계가 비중을 더 차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두 사람이 하나가 될 수 없듯이 각기 다른 분야를 같이 묶어 하나를 선별하는 것은 기준이 될 수 없다. 시행착오는 고치면 된다.

[미디어곡성25]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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