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은 오는 11부터 19일까지 문화교육실5에서 ‘마음치유교육’을 총 10회 운영한다.
이번 마음치유교육은 자신의 감정과 상황의 기록을 통해 심리적 회복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쓰기치유교육인 ‘기록과 표현을 통해 감정과 마주하기’와 컬러링(coloring)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고, 이완반응 촉진에 도움을 주는 색채치유교육인 ‘색을 통해 나를 디자인하기’로 구성했다.
먼저 ‘기록과 표현을 통해 감정과 마주하기’에서는 ACC 공공미술 설치작품인 왕두 작가의 ‘승리!(2015)’와 연계해 나의 기억과 감정을 상징적인 글쓰기로 표현한다. 교구재 개발에 참여한 모상미 임상심리사는 “회복의 핵심은 자각”이라면서 “ 치유와 회복의 과정에서 자기 인식은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또 심민정 미술치료사는 “글쓰기는 억압된 감정을 해소하고,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들을 재구성해 심리적인 고통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다.
‘색을 통해 나를 디자인하기’에서는 ACC에 설치된 마탈리 크라셋 작가의 ‘리플렉시티(2015)’ 작품과 연계해 공간과 나의 상호작용,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색을 통해 여러 층위로 구조화하는 과정을 경험해본다. 이번 교구재 개발에 참여한 최희수 임상심리사는 “내가 선택한 색이 곧 스스로를 드러내는 마음의 소리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교구재에 포함된 반복적이고, 정교한 컬러링 활동은 순간 집중력을 요구하기에 참여자로 하여금 몰입 상태를 유발해 불안과 걱정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ACC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문화예술과 함께 정서를 환기할 수 있도록 교구재와 함께 교육영상(15분)도 별도 제작해 교구재와 함께 배포할 예정이다.
ACC는 지난 2022년부터 자체 보유한 공공미술작품을 활용한 미술을 통해 일상에서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마음치유 교구재를 개발해 교육 운영 및 유관기관에 지속 배포해 왔다. 지난해에는 이불 작가 작품 ‘무제(2015)’와 연계한 ‘거울 속의 나, 인생을 들여다보기’와 최정화 작가의 작품 ‘Heavenly Heaven(2015)’과 연계한 ‘새롭고 의미 있게 생각을 전환하기’ 교육을 운영했다. 현재까지 마음치유교육 참여 인원은 총 3,900여 명에 달하며, 특히 올해는 그동안 스마일센터 위(Wee)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기관대상 교육으로 운영했던 마음치유교육을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 범위를 확대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ACC 특화 콘텐츠를 활용해 마음치유가 필요한 분들의 정서 환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구재와 교육을 지속 개발하겠다”면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삶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