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영암 반딧불이축제, 주민참여로 풍성해져야

영암곤충박물관, 주민간담회서 축제에 한옥·한복·도기 등 영암 콘텐츠 블랜딩 모색

 

전남투데이 박상훈 기자 | 영암의 내년 반딧불이축제가 주민참여로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영암곤충박물관이 2일 가야금산조테마공원 공연장에서 지역의 관광, 문화 활동가, 구림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 반딧불이축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영암에서 처음으로 열린 반딧불이축제를 돌아보고, 내년 행사를 더 알차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

 

간담회 참여자들은 먼저, 반딧불이축제가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생태 보존, 생물 다양성 등을 기반으로 한 생태 행사로 나아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축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경원 남도자연생태연구소 박사는 ‘지역 생태자원의 지속가능성 : 생태 관광과 주민의 역할’을 주제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 박사는 생태와 관광은 서로 상반되는 개념일 수 있지만, 주민참여로 조화를 이룰 수 있고, 그 구체적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숙제라고 전했다.

 

이어 김여송 영암곤충박물관 부관장은 ‘생태축제의 발전 방향을 위한 에코뮤지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로컬 블랜딩 전략’을 강조한 김 부관장은 반딧불이축제에 주민참여 방식으로 도기·한옥·한복 등 영암 콘텐츠 체험을 블랜딩하자고 제안했다.

 

올해 ‘반딧불이 날리기’ 참가 온라인 접수가 순식간에 매진된 사례를 언급한 그는, 반딧불이 생태체험에 다양한 영암 문화 콘텐츠 경험이 더해지면 축제가 더 풍성해지고, 주민에게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토론 자리에서 간담회 참석자들의 제안도 이어졌다. 한복전문가 고영 한복입고유유자적 대표는, 구림마을이 주는 안정감을 살려,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걷기 프로그램 등을 축제에 도입하자고 말했다.

 

관광두레 김은진 PD는 사전에 축제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 주제에 맞게 주민이 스스로 축제에 참여하는 방식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여송 부관장은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주민참여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관광객들이 영암의 반딧불이와 다양한 생태, 문화를 두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관광객은 추억을 얻고, 지역경제에는 보탬이 되는 2025년 영암 반딧불이축제를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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