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충격파에 국내 금융시장 요동…환율 뛰고 주가 하락

원달러 환율 1,446원까지 급등했다 1,410원대로
코스피 외국인 3천억 순매도…코스닥은 개인 '팔자'

 

전남투데이 탁상훈 기자 | 간밤의 긴박했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소동의 충격파로 4일 오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1440원대까지 급등, 장중 1446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하자 환율은 1420원까지 떨어졌고 오전 11 시 33여분 기준 1414.1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원-엔화 환율은 현재 100엔 당 943.61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계엄령 선포 직후와 비교하면 진정됐지만, 여전히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불안한 모습이다.

 

또한 국내 증시는 정상 개장했지만,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1.97% 내린 2,450.76으로, 코스닥지수는 1.91% 내린 677.59로 문을 열었다. 현재 코스피는 2,450선대에서, 코스닥은 670선대로,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천억 원 넘게 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코스닥에선 개인이 순매도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은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조 원 규모 증시안정펀드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40조 원 규모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 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오늘 오전 10시 긴급 경제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실물경제 충격이 없도록 24시간 TF를 가동하고, 수출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국 불안 속에 외국인 자금 이탈과 원화 약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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