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순천시장 "송년사"



존경하는 28만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순천시 공직자 여러분!

어느덧 순천만 갯벌 너머로 2015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을미년(乙未年) 새해 첫날 별량 화포마을에서 힘차게 떠오르는 첫 해를 맞이하며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밑이 되었습니다.

올 한 해도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했지만,

꿋꿋하게 삶의 현장을 지켜주시고, 시정에 깊은 애정을 보내주신 시민들이 있어서 순천시는 행복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을 자기 집 정원처럼 사랑해 주시고,

수시로 찾아주신 시민들!

집안의 화분을 거리로 들고 나와 정원의 도시를

함께 가꿔주신 시민들!

순천의 교통질서와 쓰레기 배출문화를 바로 세우고,

행복을 낳는 힐링허그 사감운동을

순천에 퍼뜨려 주셨던 시민들!

순천을 다시 찾아오고 싶게 정성으로 손님을 맞아주신 해설사 여러분들과 식당, 숙박업소 사장님들!

진심과 열성을 다해 예산을 확보하고, 언제나 집행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신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정을 쏟아주신

순천시 공직자 여러분!

이 분들 외에도 감사해야 할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28만 시민 한 분 한 분에게 감사의 큰절을 드리고

싶을 만큼, 우리는 모두 함께 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2015년이 순천시에게 더 없이 특별한 시간이었음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우리가 만들었던

그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 되짚어 보았습니다.

매곡동 탐매마을 홍매화가 예년보다 20일 일찍

꽃망울을 터뜨려준 덕분이었을까요?

1월부터 반가운 소식이 줄을 이었습니다.

국회에서는 국내 최초 정원 관련법이 공포되었고, 국토교통부에서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순천시가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순천형 창조경제의 두 중심축 정원산업첨단산업

1월에 동시에 시작되었습니다.

순천시의 2녹색의 달이었습니다.

산림청과 함께 첫 나무 심기 행사를 시작으로 도심숲, 녹색도로 등 도심 전체를 녹색으로 바꾸는 정원정책과 더불어,

세계의 정원도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와

정원도시 발전 협력을 약속하였고,

아파트 베란다 미니태양광,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 등 녹색에너지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습니다.

3월에는 수 백년 동안 그래왔듯,

선암사의 선암매와 금둔사의 납월매가 가장 먼저

순천의 봄을 알려왔고,

해룡에서는 전국 첫 노지 모내기가 이뤄졌습니다.

새 봄의 기운 속에 순천시 지하상가를 순천씨내몰

새롭게 개장하였고, 마을 단위의 새로운 주민자치기구 마을지기도 힘차게 출범했습니다.

또한, 금곡동의 청수골은 지역발전위원회

새뜰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되어 안전한 도시재생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따뜻한 4월이 오니, 순천만에서 월동하던

흑두루미 천 여 마리는 모두 떠나갔고,

봄 꽃들이 화려하게 수 놓은 순천만정원과

싱그러운 순천의 봄이 전 국민을 불러들였습니다.

더불어 순천에서 서울까지 2시간 20분 시대를 활짝 연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순천만정원 관람객이

백만 명을 돌파하였고, 420일에는 국내 최초로

정원의 날이 선포된 의미있는 달이었습니다.

그동안 수질 악화와 악취로 생태수도 순천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해룡천이 환경부로부터 오염하천 통합 집중개선 대상지로 선정되는 쾌거도 거두었습니다.

5월의 순천은 좋은 일들이 축복처럼 이어진 달이었습니다.

순천시 범죄예방과 시민 보호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순천시 CCTV 통합관제센터가 개소하였고,

도시재생 1주년을 기념하여 에너지 자립도시를 목표로 하는 에너지 기본계획을 선포하였으며,

해룡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과 600억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순천은 어느 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5월에만 백만 명이 다녀간

순천만과 순천만정원이 2015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선정되어

인터넷 포털사이트 톱 뉴스를 장식했습니다.

6월에는 전국적으로 메르스가 확산되던 시기로

우리 시는 발 빠르게 메르스 대책을 마련하고,

매일 밤 11시가 넘는 시간까지도

의약정협의회, 유관기관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순천시를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메르스의 영향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지역경제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긴급히 편성하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관광지 50% 할인, 온누리 상품권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등 메르스로 얼어붙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하반기가 시작된 7월은 순천지명 700년 역사 이래

순천시 인구가 처음으로 28만 명을 돌파한 참으로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착공한 지 35년이 지난 순천의 1세대 산단인

순천 서면산단이 국토부 노후산단 재생사업으로 선정되어 제2의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되었고,

순천의 시민창작 예술촌에 세계적 작가 등이

입촌하기로 해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도시재생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렸던 8월은,

순천 농업과 마을의 경쟁력을 확인한 달이었습니다.

지난 3월 첫 모내기로 수확했던 하늘아래 첫쌀 순천햅쌀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었고,

외서의 딸기묘가 100% 계약을 성공하여 39억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효자작물이 되었습니다.

상사의 서동마을은 행정자치부의 희망마을로 선정되어 농부들의 커피방앗간이 들어서게 되었고,

삭막했던 신도심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서로 정을 나누고 문화를 공유하는 아파트 도시재생 사업이 확산되어 갔습니다.

올해의 ‘최고의 달’은 단연 9이었습니다.

지난 95, 28만 시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염원했던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이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국가정원 지정일에 함께 열렸던 도시농업박람회

한평정원 디자인전은 순천의 정원문화를 알리는 데 충분하였고,

미래 정원의 도시 지침서가 될 정원의 도시 마스터플랜도 전국 최초로 마련하였습니다.

여기에 국가정원 지정 효과로 1,000억원 규모의 “순천만랜드” 생태테마파크 조성 투자협약이 이뤄졌고,

미국 현지에서는 우리 농산물이 200만불의 수출계약을 맺는 등 순천의 브랜드 가치를 온 몸으로 실감했던 달이었습니다.

국화 천 만송이가 순천만국가정원을 물들였던 10월에는, 4월에 떠나갔던 흑두루미 11마리가 순천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또한, 우리가 일궈왔던 결실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기분 좋은 달이었습니다.

2015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는 전국에선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세 차례 수상하였고,

2015 지역주민의 삶의 질” 조사에서 지방도시로서 유일하게 살기 좋은 도시 전국 10위 안에 드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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