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광주FC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ACLE 리그스테이지 3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을 3 대 1로 완파하며 대회 3연승을 질주함과 동시에 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광주는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으며 김경재와 변준수를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좌우 풀백에는 이민기와 조성권, 중앙 미드필더에는 정호연과 박태준을 배치했다. 공격에는 오후성과 아사니를 좌우 날개로, 신창무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놓으며 이건희와 투톱을 형성했다.
경기 시작 직후 변준수의 롱볼을 지켜낸 이건희가 왼쪽 측면 공격수 오후성에게 패스를 내주자, 오후성이 반대쪽 아사니에게 빠르게 패스했다. 공을 받은 아사니가 수비를 앞에 두고 반대쪽 골문을 향해 툭 감아찬 공이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아사니는 이 골로 ACLE 3경기 연속골을 만들어냈다.
추가골을 기다리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3분 후인 5분, 센터서클 근처에서 공을 빼앗은 아사니가 단독 드리블 돌파로 1대 1 찬스를 맞았다. 골키퍼가 앞으로 나오자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멀티골을 기록한 아사니는 총 6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조호르가 매섭게 반격했다. 13분 아이만이 아크 서클 주변에서 날린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강력한 전방 압박을 내세워 광주를 밀어붙였다. 27분 나초 인사의 왼발 중거리 슛이 김경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지는 코너킥에서 페로즈 바하루딘의 헤더 슛이 광주의 골망을 흔들며 실점을 허용했다.
33분 광주의 코너킥 기회에서 신창무가 원 바운드를 맞춘 헤더로 추가 골을 만들어냈지만 앞선 위치에 있던 선수들의 경합이 파울로 선언되면서 취소됐다. 이후 광주는 위기를 잘 넘기며 2대 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광주는 이건희와 조성권을 대신해 허율과 김진호를 교체 투입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광주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52분 광주 수비진의 패스를 차단한 조호르가 득점을 기록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56분 광주는 오후성과 신창무 대신 이희균과 최경록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60분 이후 광주는 정호연, 박태준, 최경록, 이희균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드 진영이 활발한 스위칭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하면서 젖은 잔디 위에서 체력 소모가 많아졌다. 87분 조호르는 레알 마드리드 출신 공격수 헤세를 투입하며 동점 골을 노렸다.
하지만 추가 골은 광주에서 터졌다. 아사니가 최경록과 원투패스로 조호르의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박스 앞을 지키던 수비수 한 명을 완전히 속인 후 반대 쪽 골문을 향해 툭 찍어 찼다. 골문 앞에 서 있던 허율이 머리로 공을 받아 넣었다. 상대 수비 몸 맞고 그대로 골 라인을 넘었다. 최종 기록은 조호르 소속 한국 선수 박준형의 자책골로 인정됐다.
추가 시간 5분 광주는 박태준 대신 이강현을 투입했다. 곧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최종 스코어 3 대 1로 광주는 ACLE 3연승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유일한 승점 9점팀으로 16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결과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