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강영선 기자 | 지난 5일부터 6일 이틀간 화순의 제1경인 아름다운 적벽을 배경으로 열린 제37회 적벽문화축제 ‘슬렁슬렁 적벽탐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제37회 적벽문화축제는 ‘슬렁슬렁 적벽탐구’라는 주제에 맞추어 천천히 걷고, 쉼을 느끼며 적벽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무료 적벽 셔틀버스’ 운행과 건강 도시 캠페인과 연계한 적벽 걷기 프로그램인 ‘걸어서 만나는 적벽’이었다.
축제 첫날 현장은 셔틀버스를 타고 적벽 내부를 관람하고 싶어 하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20분마다 총 20회차로 편성한 버스는 모두 매진 될 정도로 호응이 폭발적이었다.
‘걸어서 만나는 적벽’ 프로그램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한 300명의 관람객이 색깔별로 마련한 산행 리본을 손목에 차고 적벽 일대를 걸어서 구경했다.
해당 프로그램 참여자 중에는 외국인들도 상당수 포함됐는데, 그들은 처음 보는 화순의 아름다운 경관에 매료되어 지역의 다른 관광 코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전과 다르게 이번 축제는 행사장을 이원화하여 더욱 풍성하게 구성했다. 이서커뮤니티센터에서는 관광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문화 체험존 운영, 이서 지역민들이 마련한 먹거리 장터가 성황을 이뤘다.
특별히 준비한 전시 프로그램 ‘적벽을 기억하다’는 예전 적벽 일대의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보여주어 축제장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올해 새롭게 부활한 ‘적벽 어린이 백일장’ 시상식도 진행됐는데, 아이들이 화순적벽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적벽 내부의 망향정, 망미정 일대에서는 ‘포토존’과 ‘산멍물멍존’이 조성되어 적벽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자연을 벗삼아 휴식을 즐기려고 하는 관광객들을 만족시켰다.
6일 오후 망향정에서 진행된 ‘화순 여미합창단’과 ‘화순 국악협회’의 공연은 비가 내리는 적벽의 풍경을 더욱 운치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만, 6일 오후 3시부터 우천으로 인해 예정되어 있던 투어의 일부 회차가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되어 일부 관람객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가야 했다.
(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은 “화순의 대표적 관광자원인 적벽을 필두로 하여 화순 관광이 전남 제일, 나아가 대한민국의 대표적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