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프로축구 광주FC가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R 홈경기를 치른다.
수요일 울산전으로 1라운드 로빈을 마무리한 광주는 작년 4승 2무 6패와 비교해 오히려 승점 1점이 앞서면서 ‘의외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득실차도 +1로 똑같다. 다만, 실점이 5점 늘었다. 올 시즌 무실점 경기는 서울과의 개막전밖에 없다. 6연패 기간에 수비 집중력 저하로 인한 추가시간 실점이 많았던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5월 들어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정효 감독은 ‘무실점 승리’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팀 전력은 상승세다. 특히 2~3선을 오가는 미드필드 라인에서 중거리 슛에 의한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밀집 수비를 헤쳐 나갈 또 하나의 무기를 장착하게 됐다. 이희균이 부상으로 빠진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메운 정호연과 엄지성의 활약도 대단하다. 특히 정호연은 ‘어느 자리에 놓아도 낭중지추의 활약을 하는 선수가 됐다’는 이정효 감독의 극찬을 받고 있다. 후반 20분 이후 투입되는 정지용-엄지성-가브리엘 삼각편대의 빠른 발을 돌파에 이은 속공은 상대의 지친 수비진을 허무는 광주의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전북전의 승부를 가를 요소는 광주의 수비다. 득점 후 곧바로 실점, 추가시간 실점 징크스가 재발하면 안 된다. 볼 점유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우리 수비 진영에서 나오는 턴-오버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 상대 진영에서 공격 중 공중 볼을 빼앗겨 실점하는 패턴도 개선할 점이다. 지난 4월 맞대결에서 아쉬운 실수로 1승을 헌납한 만큼 광주는 홈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전북은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에 그치고 있다. 최근 수원FC전에서는 후반에만 3골을 먹히며 맥없이 무너지며 최하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득실차가 –7이나 될 만큼 수비가 허약하다.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은 부상과 퇴장 징계로 출장이 불가능하다. 3골로 팀 내 최다 골을 넣은 문선민과 박재용, 송민규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임시 사령탑 체제가 길어지면서 다소 침체된 분위기다.
광주는 전북을 꺾고 상위권 경쟁을 펼치겠다는 계산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 포지션을 변경하거나 교체한 선수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신들린 용병술을 보여준 이정효 감독. 팬들은 빠른 예매로 그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이날에는, 광주 축구에 매료된 인기가수 ‘노라조’의 광주FC 응원곡 신곡 발표와 무대 공연이 예고돼 있어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