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우선 입장객을 동원하는 성과에는 만족스럽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개장 첫날과 다음날 관람객들로부터 터져 나오는 불만의 소리는 올 10월말까지 행사를 지금처럼 성공적으로 치를 것 이라는 낙관은 아직 이르다.
행사장에서 만난 부산시에 사는 L씨 등 단체 관광객은 순천만 박람회장을 찾기 전 곡성기차마을 을 갔다가 증기기관차와 섬진강 네일바이크를 타고 순천정원박람회장을 들러 간단한 식사를 하려 했으나 지난번 여수엑스포 때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순천만정원박람회장은 더 가관이 아니라며 관광객의 편의시설 제공에는 엉망이라고 불만들이 터져 나왔다,
순천만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관람객의 불만사항을 신속하게 개선하지 않으면
관광객이 외면하고 돌아서는 시행착오를 겪어야할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앞서 언론에서도 보도된 내용이지만 넓은 행사장 안에 식당이 4개소 푸드점이 5개 안팎이라면 이 규모는 공정한 입점자 공개경쟁 입찰로 결정된 사항이겠지만 선정과정의 문제점이없었는지 점검해 보아야할 일이다.
지난번 여수엑스포행사장에서도 이와 같은 행사장내에만 집중적으로 영업이 되도록 입점자를 결정하여 여수엑스포 행사 특수를 누리기 위한 여수지역 자영업자들의 기대는 완전히 꺽이고 말았다, 지역의 행사가 지역민과 지역 자영업자에게 혜택을 주지 못하고 일부에게만 특수를 누리도록 하는 행사야말로 지역경제에는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번 순천만정원박람회도 실질적으로 순천시민과 소 상공인 자영업자에게는 그다지 혜택이 돌아오지 않는 행사가 될지도 모른다.
그것은 사방 팔달로 잘 뚤린 외곽순환도로 탓일 수도 있지만. 머물고 갈 시간적 여유가 없는 단체 관광객이 가이드 손에 이끌려 다녀야하는 관광일정을 탓 할 수만도 없다, 여수엑스포 때에도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단 구석진 외곽에 주차시설을 배치해 여수시에 많은 사용료를 지불하고 자영업을 하던 사용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시 군의 대형 행사시 철저한 준비부족으로 애꿎은 영세 자영업자만 손해를 보는 일이 많다, 그렇다고 일을 주관한 조직위원회가 책임을 지고 영업보상을 해 주는 것도 아니고 결국 피해는 힘없는 서민 자영업자 목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행사가 지역민에게 골고루 혜택을 주는 행사가 아니라 자칫 시민의 재정만 축내는 부가가치 공허한 행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
어느 시군이나 마찬가지 이지만 행사를 추진하면서 항상 시군을 대표하는 시내 상권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 시 군민의 예산으로 행사는 추진하고 정작 혜택을 보아야할 시 군민들은 먼 산 불 구경이나 하고 있다면 웃기는 일이다. 지금까지 추진된 개발은 잘 발전시켜나가되 앞으로 전개될 관광 마인드는 좀더 주민들이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는 신중한 계획과 투자가 이루어져야할 것 같다.
[미디어곡성25]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