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수동 기자 | 전남 구례군은 11월 21일 문화예술회관에서 뉴질랜드 산악인 로저 앨런 셰퍼드(Roger Allan Shepherd)를 초빙해‘백두대간 답사기-지리에서 백두까지’라는 주제로 열린 강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로저 앨런 셰퍼드는 백두대간을 종주한 최초이자 유일한 외국인이다. 그는 현재 구례에서 거주하며 외국인 대상 산악 가이드, 백두대간을 소개하는 사진작가와 저술가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로저 앨런 셰퍼드는 남과 북의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촬영한 백두산·개마고원 ·금강산 등 북한의 산 사진과 지리산·백록담·덕유산 등 남한의 산 사진을 선보였다. 그리고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만난 남과 북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로저 앨런 셰퍼드는 “북한의 산은 자연 그대로 보전된 경우가 많은데, 특히 두류산은 양강도 지역 중에서도 아주 깊은 곳에 있어 정상에 오르기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기억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김순호 군수는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지만, 종주는 대부분 지리산에서 출발한다”며, “백두대간 종주 활성화와 지리산의 가치 홍보를 통해 구례군 관계 인구 유입을 늘리고 지역 활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례백두대간생태교육장에서는 12월 한 달 동안 로저 앨런 셰퍼드의 생생한 백두대간 종주 사진을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