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하고 싶은 취미’ 인문학 강좌로 만나요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작은도서관, 문길섭 시인 초청
26~27일 오전 10시…수강생 15명 내외 선착순 모집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가을날에 권하고 싶은 취미 ‘시 암송’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강좌가 열린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오는 26~27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문화예술작은도서관(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에서 인문학 강좌로 문길섭 시인의 ‘권하고 싶은 취미 -시 암송’을 진행한다.

 

이번 강의는 시 암송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 문길섭 드맹아트홀 관장의 시 암송에 대한 동기부여 강의이다. 문 관장은 숭실대 법학과와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스트라스부르 3대 학교 정치학 석사를 졸업했다. 프랑스 유학 후 귀국 전까지는 시에 별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귀국 후 우연히 지인이 전화 중에 외워 준 시를 듣고 불현듯 시를 외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이미 익숙한 시부터 외우기 시작했는데 암송 시가 늘어나자 성취감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시에 담긴 아름답고 지혜의 언어 속에서 살게 되어 행복감이 높아졌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행복을 이웃들과 나누고 싶어 2006년 패션디자이너 문광자 선생과 함께 시암송국민운동 본부를 만들어 시 암송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암송용 명시 50편을 수록한 시집을 만들어 보급하고, 2009년부터 지금까지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서구문화원, 광주YMCA, 드맹아트홀 등지에서 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무등일보 격주간지 아트플러스 고정칼럼을 맡아 ‘행복한 시 암송’이란 칼럼도 쓰고 있다. 2016년에는 그동안의 칼럼을 모아 ‘흔들릴 때마다 시를 외웠다’ (출판사 비전과 리더십)라는 제목의 칼럼집을 출간했다.

 

26일 1강에서는 시와 관련된 강사의 라이프 스토리와 함께 시인, 작가, 여러 명사들의 시에 대한 생각, 시 사랑에 대한 고백을 소개한다. 김종길 시인 “좋은 시는 자식처럼 아낀다”, 천상병 시인 “시는 문학의 왕이다”, 오세영 시인 “삶의 꽃인 문화, 그 문화의 꽃인 예술, 그 예술의 꽃인 시에 한평생을 건 내 인생은 참으로 행복하다” 등의 이야기를 통해 보다 시를 가깝게 느끼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2강에서는 프랑스 초등학교의 유일한 숙제인 시 암송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시 암송을 사랑하는 시인, 작가, 명사들의 고백을 공유하여 시 암송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예정이다.

 

법정 스님은 “시를 낭송함으로써 항상 풋풋한 가슴을 지닐 수 있다”고 하였고, 이어령 교수는 “한 편의 시를 외우는 것은 가슴에 꽃 한 송이 꽂는 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은 교단에서 제자들에게 “철학책을 읽고 시를 많이 외워라”고 권했고, 박완서 소설가는 “시를 욀 때마다 찾아오는 그 가슴 울렁거리는 청춘의 기쁨”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끝으로 시 암송의 비결과 시를 외우면 좋은 12가지 이유를 소개한다.

 

수강인원은 15명 내외이며, 지역주민(성인) 누구나 신청 및 참여가 가능하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신청 희망자는 10월 26일까지 선착순으로 방문접수(광주광역시 남구 천변좌로338번길 7, 문화예술작은도서관) 또는 전화접수(062-670-7968)로 하면 된다.

 

한편 광주문화예술 작은도서관 하반기 강좌는 ▲권하고 싶은 취미(문길섭 시인) ▲스토리가 있는 인생(임영희 작가) ▲지구 생태위기와 북미 인디언들의 영성 (서정록 작가) ▲기획프로그램 노자에게 배우는 역설의 진리(양회석 교수)등 순으로 진행된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