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여가

황선우, 자유형 200m 국내 신기록 작성 ‘銅메달’

韓 최초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

 

전남투데이 김수동 기자 |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FINA)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롱코스·50m)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를 기록하며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각각 1분44초30, 1분44초32를 작성한 매슈 리처즈, 톰 딘(이상 영국)이 차지했다.


황선우가 이날 작성한 1분44초42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에서 그가 은메달을 수확할 때 올린 1분44초47을 0.05초 단축한 한국 신기록이다.


아울러 그는 박태환도 해내지 못한 기록으로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메달을 딴 첫 한국인 선수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다. 


본인의 첫 국제대회였던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 아시아 기록 및 세계 주니어 기록(47초56), 자유형 200m 한국 기록 및 세계 주니어 기록(1분44초62) 등을 갈아치운 그는 2021 아부다비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는 금메달(1분41초60)을 목에 걸며 세계 무대에 한국 수영의 위상을 드높였다.


황선우는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부다페스트에서 펼쳐진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고 이어 지난해 말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1분39초72로 우승하며 이번 대회에서 누구보다 메달 획득이 유력해 보였다.


황선우는 이날 벌어진 결승에서도 시종일관 안정적인 레이스를 선보인 끝에 자유형 200m 한국 신기록을 갱신함과 동시에 박태환도 넘보지 못했던 2회 연속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입상이라는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이처럼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드러낸 황선우는 오는 9월 펼쳐지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내년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7월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이날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 나선 이호준은 1분46초04의 기록으로 출전선수 8명 중 6위를 마크했다.


황선우는 다음 참가 종목인 자유형 100m에서도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 47초56의 한국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황선우는 이 기록을 앞세워 아시아 선수로는 1956년 멜버른 대회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선 진출의 쾌거를 쓰기도 했다.


황선우는 “100m 최고 기록을 못 깬 지가 벌써 2년이 돼 간다. 기록을 빨리 줄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메이저대회가 기록 경신의 좋은 기회”라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