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고서아 기자 | 사단법인 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이상훈)가 지난 21일 광주광역시의회 5층 예결위회의실에서 열린 '2023 광주영화포럼 –광주영화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의회, 광주영화영상인연대, 광주여성영화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광주독립영화협회, 광주극장이 협력,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 '2023 광주영화포럼'은 ‘광주영화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라는 타이틀로 ‘아시아여성영화제 (가칭)’와 ‘광주영화공적기구’라는 광주 영화계의 가장 큰 이슈인 두 주제를 가지고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정책토론회 1부는 ‘광주에서’ 아시아/여성/국제영화제를 말한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신수정 광주광역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김채희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구기연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황미요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이 발제자로 참여하였다. 이상훈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예술감독과 이화경 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전 집행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하였다.
발제자 구기연 교수(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는 ”광주에서 민주주의, 여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아시아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저항성, 기존의 사회질서에 늘 저항해야 하고 때로는 깨부숴지고 때로는 지기도 하는 그런 모습들을 광주아시아여성영화제가 출범한다면 아시아와 여성, 영화, 문화 등을 모두 껴안을 수 있는 광주의 중요한 문화적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토론자 이화경 소설가(제3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전 집행위원장)는 ”남성과 여성 간의 갈라치기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의 시위에 남성이 먼저 앞장서는 이란의 예처럼 아시아여성영화제는 광주가 민주주의의 성지로써 광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도시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더 크고 강한 아시아 전체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의 장이 될 수 있다”라고 토론에 참여했다.
정책토론회 2부는 ‘앞으로’ 광주영화공적기구를 말한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정다은 광주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이순학 광주영상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김영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문화저변화지원팀장, 양주연 다큐멘터리 감독이 발제자로 참여하였으며, 전병원 동의대학교 영화·트랜스미디어연구소 연구교수, 이재승 인천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발제자 김영구 팀장(영화진흥위원회 영화문화저변화지원팀)은 지역 영화문화와 산업을 활성화하는 쪽으로 전환되고 있음에도, 광주에만 중앙과 파트너십을 갖고 함께할 공적기구가 없다“며 광주 영화산업과 정책을 컨트롤할 수 있는 공적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자 전병원 교수(동의대 영화·트랜스미디어연구소)는 “광주는 영화산업 관련 지방정부 예산, 시민영화관람횟수와 스크린 수, 종사자 수는 지방정부 중 최고수준으로 높지만 (광주 영화산업) 매출액 생산지수는 매우 낮다. 산업지수 안에서도 이런 비효율성은 극히 드물다. 지원정책과 산업현장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는데, 투자 대비 효율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은 정책이 지역 영화산업 생태계와 연관성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어디서 이 간극이 벌어졌는지를 찾고 지원정책이 제대로 갈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를 주관한 신수정, 정다은 두 의원은 “의회와 주무부서가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참여한 영화인과 시민들은 “지원은 많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체감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이유를 이번 토론회를 통해 알 수 있었다.”며 “시의 적극적인 행정으로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광주광역시의회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ShLUDsVCZNg)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