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적자’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운영 포기

 

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지난 10년간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을 운영하던 전남대학교병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요양병원 운영을 포기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대학교병원이 제2요양병원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새로운 운영자를 찾고 있다.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은 지난 2013년 남구 덕남동에 문을 열었다. 부지 1만5385㎡·연면적 5359㎡,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196병상을 갖추고 있다. 진료 과목은 신경과·외과·재활의학과·내과 등 4개과이다.


전남대학교병원은 개원 당시인 2013년부터 제2요양병원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전남대학교병원은 심각한 적자를 이유로 더이상 요양병원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뜻을 광주시에 밝혔다.


광주시는 새로운 운영자를 찾기 위해 지난 5월 운영 수탁자 모집 공고를 냈지만, 신청서류를 접수한 곳은 1곳에 불과했다.


광주시는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재공고 기간을 뒀지만, 운영 의사를 밝힌 법인 또는 개인은 없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1차 공고 때 참여한 1곳에 대한 적정성 평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2요양병원의 위탁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2028년 7월 31일까지다. 계약일로부터 5년이다. 위탁 사무는 노인성질환자(치매 포함)의 진료와 요양관리, 노인성질환에 대한 교육과 홍보 등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운영 및 경영 능력을 심의해 새 수탁자를 지정하고 적격자가 없으면 재공고할 방침”이라며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 제1요양병원 노조는 단체협약 승계 등을 촉구하며 닷새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이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등 갈등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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