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 전통문화관이 풍요를 기원하는 단오명절을 맞아 무등풍류뎐 6월 행사 “단옷날은 쉬어가야지!”를 개최한다. 토요상설공연 6월 4주 무대로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용전들노래 보존회의 <여어루 상사뒤여~>도 함께 선보인다.
오늘 24일 낮 1시부터 전통문화관에서 진행되는 무등풍류 뎐 6월 행사 ‘단옷날은 쉬어가야지!’는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하지’ 절기와 풍요를 기원하는 단오를 맞아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마련한다. 단오는 모내기를 막 끝내고 힘든 농삿일을 잠시 쉬면서 단오떡을 해먹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등 휴식을 취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명절이다.
1시부터 3시까지는 ‘단오맞이 놀이쉼터’를 마련, 창포샴푸 만들기(스키나드 공방 배경숙)와 가죽 카드지갑 만들기(시즈레더 공방 임수연)를 체험할 수 있다. 전통연희놀이연구소(대표 정재일)에서는 버나돌리기, 투호, 윷놀이, 오자미 등 전통놀이판을 준비하여 체험을 마친 시민들에게 감자떡을 나누어 준다. 모든 체험은 전통문화관 입구 주변에서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공예품 만들기와 감자떡 나눔은 선착순 50명이다.
또한 낮 1시부터 입석당에서는 사전접수 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달샤베트' 구연동화와 단오부채 꾸미기 체험을 진행한다. 동화 『달샤베트』는 『구름빵』의 저자이자 2020년 아스트리드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의 작품으로, 무더운 여름날 녹아내린 달로 샤베트를 만들어먹는 상상력과 재치가 넘치는 동화다. 선착순 20명 어린이를 전화로 접수 중이며, 이야기가 끝나면 단오부채에 아이들이 그림을 그려 자신만의 부채 꾸미기도 할 수 있다.
6월 마지막주 토요상설공연은 무형문화재 초청으로 용전들노래보존회의 <여어루 상사뒤여~>가 너덜마당에서 15시부터 펼쳐진다. 2014년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용전들노래보존회는 유전동 일대에서 불려져 60년대 말까지 구전되어 오다가 맥이 끊긴 노동요(들노래)를 고증을 통해 발굴하여 재현해오고 있다. 공연 내용은 모판을 만들며 부르는 ‘모판만들기(오위소리)’, 못자리에서 모를 뽑아내면서 부르는 ‘모찌기(먼들소리)’, 여러 명의 일꾼이 모를 심으며 부르는 ‘모심기(상사소리)’, 초벌 김을 매며 부르는 ‘초벌매기(마뒤어소리)’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광주문화재단은 광주광역시 남구청이 주최하고 2023광주사직단오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광주사직단오축제’를 협력 개최하기 위해, 같은 날 광주 관덕정에서 줄타기 공연을 개최한다. 줄타기는 줄광대와 어릿광대가 함께 삼현육각의 연주에 맞추어 익살과 재담을 뽐내고 갖가지 기예를 벌이는 우리 전통 놀음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줄타기보존회 김대균 보유자가 출연하는 이번 무대는 16시부터 광주 관덕정에서 진행된다.
전통문화관의 모든 공연과 체험은 무료이며, 구연동화 프로그램은 전화로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