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광주 도심 공원에서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팔색조가 발견됐다.
6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전날 오전 광주 서구 중앙공원에서 팔색조의 모습이 ‘2023년 광주 도시새 동시센서스’팀에 포착됐다.
도시새 동시센서스팀은 1년에 2차례 여름과 겨울에 광주 전 지역을 대상으로 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공원에서 팔색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 측은 2마리 이상 소리가 확인된 것으로 보아 중앙공원에서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중앙공원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아파트 건설과 공원 조성 사업이 예정돼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전문가와 함께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팔색조의 서식 환경에 끼칠 영향과 공생 방법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팔색조는 동부 및 남부 아시아 지역, 한국과 일본에 번식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월동하는 여름 철새다.
해안과 섬 또는 내륙의 경사지에 있는 울창한 숲에서 번식하고, 바위틈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 사이에 둥지를 만들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