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드영미술관은 2023 최순임 기획초대전 ‘Bona’s Garden, LE JARDIN : 정원’을 오는 6월 4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명인 ‘LE JARDIN’(르 쟈르당)은 불어로 ‘정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영어로는 Garden(가든)이다. Gard(울타리) + Eden(낙원)의 합성어인 정원의 단어적 의미를 탐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면(회화), 드로잉, 조각, 설치를 포함한 약 50여점을 선보이며 작가는 ‘정원’이라는 화두 아래 작가만의 독자적인 예술적 세계관을 구축해가며 삶의 곡선과 감정을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해 어린아이의 순수한 상상처럼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작품의 소재가 된 여행자, 고양이, 산수도, 회전목마 등 모든 것이 하나의 정원으로 설명되며, 그동안의 모든 작업물은 정원을 구성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제1전시실은 기쁨과 환희의 정원으로 이탈리아 여행 당시 아름다운 역사적 건축물과 예술품을 관람하며 느꼈던 환희의 감정을 담아냈다.
생명 순환의 정원인 제2전시실은 작가의 인생 전환기와도 같았던 투병 기간 중 깨닫게 된 생성과 소멸이 쉼 없이 반복되는 자연의 이치를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제3전시실은 고요와 안식의 정원이다. 작가는 삶의 끝 평화로운 자연에서의 쉼을 기원하고자 공간적인 의미를 담았다.
김도영 드영미술관장은 “미술관에 펼쳐진 정원은 상처로 가득한 현대인의 내면을 돌보고 진정한 자아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며 “최순임 작가의 정원을 통해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