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인문학 강좌로 만나요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작은도서관, 김지연 전시부장 초청
18일 ~ 19일 오전 10시…시민 수강생 15명 내외 선착순 모집

 

전남투데이 고서아 기자 |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의 주요 메시지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강좌가 열린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오는 18~19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문화예술작은도서관(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에서 인문학 강좌로 광주비엔날레 김지연 전시부장의 ‘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1~2강을 진행한다.

 

이번 강의는 영국 테이트모던 수석 큐레이터인 이숙경 감독이 기획한 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전시 내용을 중심으로 동시대 미술이 현실을 바라보고 질문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유약어수’에서 가져온 이번 주제는 ‘세상에서는 물이 가장 유약하지만, 공력이 아무리 굳세고 강한 것이라도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다’라는 의미를 통해 저항, 공존, 연대, 돌봄의 장소로서의 지구를 성찰하고, 동시대 우리의 삶을 돌아본다. 특히 물의 메타포가 어떻게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구체화되어 관객과 만나는지 살펴본다.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인 전시기획자 김지연은 창원조각비엔날레, 해인아트프로젝트 등 장소특정적 프로젝트의 큐레이터, 세계문자심포지아, 제주비엔날레 등의 예술감독으로 일했고 시각예술, 다원예술 관련 글을 쓴다. 동시대 생활양식에 주목하며 다양한 기획자들과 협업하는 전시공간 d/p를 운영하고 있으며, 출판사 ‘소환사’ 대표로 『고수의 도구』, 『우리같은 도둑』 등의 책을 펴냈다.

 

18일 1강에서는 베니스비엔날레와 카셀도큐멘타를 중심으로 대규모 전시 행사의 탄생 배경, 대형전시가 각 도시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서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어 14회 광주비엔날레의 전반부 내용으로 네 가지 소주제 가운데 ‘은은한 광륜’과 ‘조상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영국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가 ‘인생은 체계적으로 나란히 놓인 주마등 같은 것이 아니라 은은한 광륜처럼 첫 각성의 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를 감싸주는 반투명의 봉투같은 것’이라고 말한 내용으로부터 취한 소주제 ‘은은한 광륜’은 우리들의 일상과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저항과 연대의 방식을 선보이는 작품들을 다룬다.

 

‘조상의 목소리’는 선주민 문화 등과 같이 세계 각지의 전통을 재해석해 서구적 근대성에 도전하는 예술적 실천을 탈국가적으로 다루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19일 2강은 광주비엔날레의 후반부 내용으로 네 가지 소주제 가운데 ‘일시적 주권’과 ‘행성의 시간’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화된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을 소개한다.

 

‘일시적 주권’은 후기 식민주의, 탈식민주의 사상이 이주, 디아스포라 등의 주제를 다루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행성의 시간들’을 통해 생태와 환경 정의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다루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9개 나라의 파빌리온을 통해 동시대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는 주제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예정이다.

 

수강인원은 15명 내외이며, 지역주민(성인) 누구나 신청 및 참여가 가능하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신청 희망자는 5월 18일까지 선착순으로 방문접수(광주광역시 남구 천변좌로338번길 7, 문화예술작은도서관) 또는 전화접수(062-670-7968)로 하면 된다.

 

한편 광주문화예술 작은도서관 상반기 강좌는 ▲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김지연 전시부장) ▲문광자가 생각하는 ‘멋’(문광자 드맹 디자이너) ▲삶과 예술 (정선휘 작가) ▲생태와 평화 어디서 오는가? (변택주 작가) 등 총 13회 강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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