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유 자전거 ‘타랑께’ 활성화 대책 모색

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지난 2020년 시작 이후 매번 존폐위기에 놓였던 광주 공유 자전거 타랑께가 공공성을 부여하고 지속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랑께 사업은 지난 2020년 7월 상무지구를 시작으로 광천동과 동천동 등 51개 정류소에 자전거 350대를 운영하고 있지만 하루 이용대수가 50~100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실적이 저조한 요인으로 부족한 인프라가 첫 손에 꼽힌다. 타랑께는 서구 상무지구와 동천동, 광천동 일원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운영대수 350대에 정거장도 51곳에 불과하다.


4만 여대에 대여소만 2600곳, 355만 회원을 거느린 서울에 크게 뒤쳐졌고, 광주 지역 카카오T 바이크와 비교해도 운영 대수가 3분의 1 수준인 데다 시설물도 장소별로 제각각이다. 운영시간도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로 한정됐다.


시의회는 올해 본예산 검토보고서를 통해 “연간 50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됨에도 대당 이용률은 4∼5일에 한 번꼴로 효율성이 낮고 관련 시장 선점에서도 밀렸고, 아파트 등지에 멀쩡한 자전거들이 장기 방치되고 있는 현상은 자전거 이용여건 개선의 필요성을 반증한다”고 밝혔다.


이어 “2년 간의 시범사업 결과와 다른 타 시·도 사례, 시 재정여건 등을 종합해 볼 때 더 늦기 전에 사업을 종료하고, 해당 예산을 자전거타기 좋은 도로 여건 개선 등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우선 불만이 제기돼온 타랑께 앱 로그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결제시스템도 간편화했다. 또 빅데이터를 이용한 운영 실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용 활성화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실태 분석은 이달말 완료될 예정이다. 미반영된 하반기 관련 예산은 7월 2차 추경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타랑께는 운영 범위와 대수가 다른 공유자전거에 비해 적었지만, 인프라 개선만 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저탄소 녹색 교통수단 확충이라는 시대 흐름에 따라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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