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환철 기자 | 장성군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민과 머리를 맞댔다.
군은 최근 군청 4층 아카데미홀에서 인구감소 대응 군민 토론회를 열었다. 해당 분야 전문지식을 갖췄거나 풍부한 현장 경험을 지닌 주민들이 군민참여단으로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장성군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마련된 이번 회의는 △주거‧정주여건 △인재 육성 △일자리‧경제 △문화‧관광 4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됐다.
주거‧정주여건 분과에서는 빈집과 빈상가를 리모델링해 청년층 유입을 유도하고 도시민 세컨드 하우스를 제공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청년지원제도를 일원화하고 청년 커뮤니티를 강화하자는 제안도 이어졌다.
인재육성 분과는 출산과 보육을 위한 전반적인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학령기 가족의 지역 만족도가 높긴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중‧고등학교 진학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보다 강화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애니메이션, 미술치료 등 특색 있는 학과를 개설하는 방안을 일례로 들었다.
일자리‧경제 분과에서는 장성이 광주의 위성도시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 연계성 강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나노산단 등에 청년 유입을 유도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면서, 타 지역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문화‧관광 분과에서는 축령산, 백양사, 황룡강 등 지역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체적으로 많았다.
장성군은 이번 군민 토론회를 통해 제시된 지역현안, 해결과제, 인구유입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인구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2024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수립도 연계해 추진한다. 이달 말에는 인구감소 대응 및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를 위한 사업발굴 보고회도 갖는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주거, 교통, 복지‧의료, 문화‧관광, 경제, 교육 등 군민 일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생활 서비스 인프라를 내실 있게 구축해 지방소멸과 인구감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