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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 ‘월드 챔피언쉽’ 정상

개막전‧최종전 이어 왕중왕전 석권
‘SK렌터카월챔’ 결승서 명승부… 김가영에 4:3 승

 

전남투데이 김수동 기자 |  스롱 피아비(블루원앤젤스)는 11일 낮 경기도 고양시 JTBC스튜디오에서 열린 ‘SK렌터카 LPBA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가영(하나카드원큐페이)을 세트스코어 4:3(11:6, 8:11, 11:5, 11:3, 9:11, 8:11, 11:10)으로 꺾고 왕중왕에 오르며  22/23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개인 통산 첫 왕중왕전 타이틀 획득이고, 올시즌 개인투어(2승), 팀리그, 왕중왕전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 이번 대회 결승에서 김가영에 당한 패배(세트스코어 1:4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고, 5승으로 김가영과 함께 LPBA 최다우승 타이도 이루게 됐다.


특히 스롱은 올시즌 개막전과 최종전 총 두 번의 정규투어와 팀리그, 그리고 이번 왕중왕전에도 정상에 서며 지난 시즌의 쿠드롱(21/22시즌 정규투어 우승 3회, 팀리그 우승,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LPBA선수로는 최초로 모든 대회를 석권했다.


반면 김가영은 지난시즌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노렸으나 우승 문턱서 고배를 마셨다. 공동3위는 임정숙(크라운해태라온)과 박지현이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은 과연 LPBA ‘최고 라이벌’ 대결답게 명승부로 펼쳐졌으며 스롱은 상금 7000만원의 승자가 되었다. 


초반 분위기는 스롱이 먼저 잡았다. 스롱은 1세트를 9이닝만에 11:6으로 가져왔고, 2세트에선 주춤하며 8:11(11이닝)로 패했다. 하지만 3세트서 하이런6점에 힘입어 11:5(10이닝)로 역전승했고, 4세트도 단 4이닝만에 11:3으로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3:1로 앞서며 승세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디펜딩챔프’ 김가영의 반격도 거셌다. 스롱이 4:8로 끌려가다 김가영의 타임파울로 얻은 공격기회에서 4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가영이 9:9에서 맞은 7이닝 공격에서 2점을 채우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6세트 역시 엎치락뒷치락하다 김가영이 11:8로 이기며 세트스코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챔피언을 결정짓는 마지막 7세트. 스롱은 출발이 불안했다. 첫 4이닝 동안 무득점하며 0:3으로 끌려갔다. 스롱이 하이런5점으로 5:3(5이닝)으로 역전했으나 곧바로 김가영이 반격해 7이닝 째 5:5로 동점이 됐다.


이후 점수를 주거니받거니 하더니 김가영이 먼저 10이닝에 매치포인트(10:7)에 다달았다. 그러나 마지막 1번을 남겨놓고 시도한 옆돌리기가 빗나가면서 스롱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스롱이 뱅크샷 2점과 비껴치지로 10:10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배치는 꽤 어려운 뒤돌리기였다. 스롱은 강력한 파워로 끌어서 뒤돌리기를 만들었고, 회전이 실린 공은 단축에 붙어있는 제2적구를 스치면서 지나갔다. 회심의 일격이었고, 피말리는 승부는 그걸로 끝났다.


우승 직후 스롱 피아비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직 얼떨떨하다”면서 “7세트 경기에서 풀세트, 그리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한 점을 남긴 순간에 우승하는 순간을 그려왔다. 언제 PBA에서 이런 명경기가 나올까 싶었는데, 내가 그 경기를 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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