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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고등학교 “교사 10여명이 여학생 180여명 상습 성추행” 주장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최근 광주 관내 고등학교에서 여제자들을 상대로 한 교사들의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 학생들은 10여명이 넘는 다수의 교사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성희롱, 성추행 피해를 봤으며 일부 교사의 발언 수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 여고생을 성추행한 교장이 구속된데 이어 다른 고교 교사 10여명이 장기간에 걸쳐 100명이 넘는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성추행 논란이 일자 해당 학교는 여름방학을 하루 앞당겨 실시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30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A여고 일부 학생들이 교사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 성추행을 당했다며 우리를 지켜주세요. 교장선생님이라는 건의문을 학교 교장에게 전달했다.

 

학교 교장은 자체조사를 실시,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들의 진술이 다수 나오자 지난 25일 교육청에 이를 보고했다. 자체 조사에서는 전체 학생 860여명 중 180명이 성추행.성희롱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는 대부분 고3 학생들에게 집중됐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1~2학년 때부터 지속적으로 피해를 본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성희롱, 성폭력 근절 특별조사단을 구성하고, 경찰.전문상담사 등과 함께 이 학교 전체 학생을 상대로 성희롱 피해 여부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 학교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방학을 앞당겨 사건을 은폐하려는 데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이 학교는 당초 31일부터 여름방학을 계획했지만, 하루 앞당겨 30일 서둘러 방학식을 치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능 수시모집 원서접수일(910)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피해가 고3 학생들에게 집중돼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학교 고3 한 학부모는 오랜기간에 걸쳐 다수의 교사들이 학생들을 성추행해왔는데, 이제서야 조사에 나섰고, 더욱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방학을 앞당긴 것 또한 문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고 공부 할 수 있을 지 걱정이다. 학교와 교육청 차원의 제대로된 진상조사와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교육청은 학교 측이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가해교원과 분리하고자 방학을 앞당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광주 광산구의 한 고교 교장이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고 이 학교 교사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등 광주 고교의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소속 이경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고교 성희롱과 성추행이 장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발생했다교육청의 관리 감독 부실이 크다고 지적했다. 교육청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교사에 대한 처분 여부와 징계 수위, 수사 의뢰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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