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2023년도 운영 방향과 전시 계획 발표

전통과 현재, 미래를 매개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

 

전남투데이 고서아 기자 |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2022년 운영 성과와 추진 사업을 공유하고, 2023년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매개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고자 주요 사업과 ESG 운영 목표를 발표하였다.

 

개관 2년 차를 맞이한 전남도립미술관은 2022년에 국내·외 유명 작품을 도민들에게 선보이며 ‘지방의 신생 미술관’이라는 한계를 딛고 국제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졌다. 지역 미술관으로는 처음으로 리움미술관 순회전을 유치하여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거장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2022년 하반기에는 프랑스 퐁피두센터 등에서 작품을 들여와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와 이와 연계한 《조르주 루오와 한국 미술》전을 개최하여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와 같은 전남도립미술관의 도약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023년 전남도립미술관은 ‘전통 유산 계승’, ‘오늘의 현대미술’, ‘전남미술의 미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이라는 중장기적인 목표 아래 전시와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예향’, ‘수묵의 고장’이라는 유산을 계승하고자 본격적인 수묵 아카이브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카이브에는 주요 작가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대한 구술 채록은 물론, 각종 사료의 수집과 체계적인 분류, 학술 교류 등을 통해 체계적인 연구 자료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하여 동시대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예술성의 확장성을 보여줄 국제전 《시(詩)의 정원》에서는 전남 문학을 배경으로 안유리, 이매리, 임흥순, 리밍웨이(Lee Mingwei)의 작품을 통하여 미술과 문학의 상호 연계성을 살펴본다. 《또 다른 바다-도대양기(渡大洋記)》전은 바닷길로 이어지는 대만·한국·일본 3국의 현대미술 항해기이며, 《꽃과 낭만》전은 ‘꽃’을 주제로 천경자,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등 꽃의 도상과 낭만성을 탐구한다. 더불어, 미국 출신의 흑인 작가 《리처드 케네디(Richard Kennedy)》 전시를 열어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하는 사회에 대한 희망을 그려본다. 한편, 2021년에 BTS의 RM이 다녀가면서 큰 화제를 모았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도 다시 선보인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전남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먼저, 지역 작가를 육성하기 위해 청년, 중년, 원로 및 작고 작가 등 발전 단계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특히 ‘전남청년작가상’(가칭)을 신설하여 청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작가 초대전으로는 《고화흠》, 《송필용》전을 개최한다. 더불어, 지속 가능한 ESG 운영을 위해 2023년부터 전시의 모든 단계에서 환경적 요소를 고려하여 운영하며, 미술관에서 사용되는 자재의 탄소 배출과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여 친환경·친화적 커뮤니티 미술관을 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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