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전라남도고흥평생교육관(관장 고재술)은 초등·중학 학력인정 성인문해 학습자들이 체험학습 시간에 창작한 시화를 2021년 9월 8일부터 9월 30일까지 교육관 1층 전시실에서 전시한다.
금번 시화전은 무제로 글과 그림을 마음껏 표현하도록 하였는데 늦깍이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준 가족,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과 글자를 깨우치며 공부하는 기쁨을 표현하는 시화가 많았다. 또한 코로나-19 일선에서 수고하는 의료진들에게 전하는 감사 편지, 고희를 넘기고도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는 시 등 다양한 주제, 색색의 감동을 전하는 시화를 선보이고 있다.
초등 2단계 임래순 학습자는 고구마를 보면 어제 배운 ‘고’자가 생각나고 두부를 보면 그저께 배운 ‘두’자가 생각난다며, 이제 나도 글자를 읽을 수 있어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여기저기 글자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배움의 기쁨을 표현하였다.
부부가 함께 교육에 참여하는 김형수, 곽효순 학습자는 “어깨도 다리도 아픈데 학교 가는 날은 몸이 하나도 안 아프다고, 학교 가면 공부하니 재미있고, 학교 가는 길에는 들판의 꽃들도 마냥 예쁘다”고 한다.
고재술 관장은 “문해교육 학습자들의 작품마다 순수한 열정과 뭉클한 사연들이 가득하다”며 교육관 이용자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지역주민들에게 평생학습의 성과를 널리 공유하고자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고흥평생교육관은 2012년에 초등과정, 2014년에 전남 유일의 중학과정 성인문해교육을 실시하여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초교육과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초등 8회, 중학 5회 졸업생 187명을 배출하였으며 23명이 고등학교에 진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