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고흥)동강초등학교(교장 양선례)는 7월 13일 전라남도고흥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는 2021. 지구를 살리는 환경•생태 감수성 기르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박경화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본교뿐만 아니라 고흥내 남양초, 고흥동초, 백양초 학생들도 실시간 방송을 통해 함께 참여했다.
박경화 작가는 녹색연합에서 환경운동 기사를 쓰는 일을 하다가 작가가 되었다. 환경문제는 어렵다는 편견을 벗어나 초등학생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게 우리 생활과 관련된 내용의 환경책을 써보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판했다. "처음부터 책을 쓰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예요.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작가가 된 거예요. 어떤 일을 좋아해서 몰입하다 보면 길이 있어요. 막연하게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현재 여러분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해보세요." 라고 말했다.
숲과 숲속 생물, 바다와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 휴대전화와 고릴라의 관계까지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환경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제목을 보고, 고릴라와 핸드폰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생각했던 학생들도 작가의 설명을 듣고는 이해하게 되었다. 핸드폰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지하자원에 ‘콜탄’이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콜탄을 채취하려고 밀림을 무차별적으로 개발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멸종 위기종 고릴라까지 삶의 터전을 잃고 사냥의 대상이 되는 피해를 입게 되는 이야기였다.
중간 중간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학생들의 질문을 확인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은 알차고 즐거웠다. 비대면으로 만나고 있는 학생들도 채팅창으로 참여하면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정성껏 답해주시는 작가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한 동강초 6학년 장신해 학생은 “평소에 만나기 어려웠던 작가 선생님을 직접 만나서 친구들과 함께 환경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이 바다 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북극곰이 살 터전을 잃는 등 지금 환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들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