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유와 낭만 만끽… ‘책 읽는 ACC’ 성료

ACC, 18~22일 야외 도서관 행사 7천명 참가
도심 속 휴식 공간·독서 문화 향유 기회 제공 ‘호평’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야외 도서관 행사 ‘책 읽는 ACC’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아시아문화광장 일대에서 개최한 ‘책 읽는 ACC’에 시민 7천 여명이 참가하며, 행사가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도심 속에서 떠나는 독서 여행’을 주제로 기획된 ‘책 읽는 ACC’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으며, 시민들에게 독서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ACC는 이번 행사를 위해 ▲사회과학&자연과학 ▲인문&역사 ▲경제&경영 ▲문학 ▲어린이&청소년 등 5개 분야의 책 2천여 권을 야외 서가에 비치했다. 또 편안한 의자가 놓인 휴식 공간을 제공해 시민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읽고 책 놀이를 즐기며 독서의 계절을 만끽했다.


특히 지난 21일 진행된 북 토크에는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 1위’에 선정된 이슬아 작가가 강연자로 나섰다. 사전 접수 당일 100명이 신청해 매진된 이번 북 토크는 700여 명의 시민이 모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이 작가는 전업 작가의 삶, 문학에 대한 사랑과 생계에 대한 고민 등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독서 체험 부스에서는 시를 써서 시집을 함께 만드는 ‘마음에 찾아온 가을’, 인생책을 추천하는 ‘인생책방’, 책 읽고 마음에 남는 문장을 필사하는 ‘마음을 채운 문장들’ 등 3개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며 일상에서 책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했다. 개인에 맞는 독서법과 책을 진단하는 ‘나의 독서 MBTI’,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한 ‘책 기부 캠페인’ 등 8개의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이색적인 재즈 공연도 펼쳐졌다. 친숙한 영화 OST 등 명곡을 영롱한 비브라폰 연주로 선보인 ‘굿펠리스’와 탭댄스를 가미해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 ‘밴드파람’의 공연으로 시민들은 재즈 리듬을 즐기며 여유를 느꼈다.


재즈 공연 후에는 가을 분위기와 어울리는 음악 영화를 상영했다. 음악 영화의 거장 존 카니 감독의 ‘비긴어게인’과 ‘원스’가 스크린에 상영됐다. 달빛 아래에서 보는 영화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행사에 참여한 문지영(33‧계림동) 씨는 “계절과 어울리는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 “지친 일상에서 여유를 느끼며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진행된 ‘책 읽는 ACC’를 통해 책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시민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열린 문화전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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