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서정식 기자 | 전라남도는 도내에 겨울철새 21만여 마리가 몰려온데다, 장흥과 나주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고위험지역 집중관리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철새 서식 환경이 좋고 오리 사육 밀집도가 높으며, 과거 발생이 많은 나주와 영암을 ‘조류인플루엔자 고위험 지역’으로 정하고 집중 방역활동에 나섰다.
전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로 구성된 특별방역단이 나주와 영암의 현장 방역 상황을 지원하고 미흡한 사항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전남도 방역전문인력 11명으로 농장점검반을 구성해 특별방역 기간 발생 위험도가 높은 오리 27일령 이상 사육농장에 대해 농장별로 방역상황을 확인해 미흡사항을 선제적으로 보완한다.
고병원성 확진이 된 경우 해당 지역에서는 현행 40여일 걸리는 사육 기간 중 4회 검사하던 것을 주간 단위로 확대하고, 오리농가 입식 시 시군에서 점검하던 것을 검역본부에서 점검하는 체계로 전환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오염원을 없애기 위해 23일부터 4주간 ‘집중 소독기간’을 운영, 도내 전체 가금 사육농장과 축산관계 시설, 축산차량을 일제 소독한다.
가용할 수 있는 소독자원 160대를 총 동원해 가금농장 주변도로와 농장 진입로 소독을 강화하고, 거점소독시설 23개소 및 통제초소 40개소에서 축산차량 소독을 강화한다.
가금 사육농장과 축산 관계 시설의 종사자, 축산차량 운전자는 매일 농장과 시설, 차량 내외부를 집중 소독해야 한다. 가금농장에서는 농장 첫 출입 시 반드시 소독 후 작업을 하고, 기온이 높아 소독 효과가 좋은 오후 2~3시에 소독을 집중해야 한다.
전남도는 가금농장 전담관(825명) 등을 통해 매일 농장 소독 상황을 확인하고, 주요 방역 조치사항 문자 홍보 및 농장 4단계 소독요령 포스터 배부 등 방역수칙 이행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가금농장에서 소독 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자체사업으로 118억 원을 들여 축사 입구와 마당 원터치 소독시설, 축사 내부 안개분무 소독시설, 산란계 농장 드론 소독 등 방역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차량, 사람, 장비 등 매개체를 통해 농장과 축사로 유입되므로, 적극적으로 소독하는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24일 현재 전국적으로 경기 3, 강원 1, 충북 9, 충남 1, 전북 1, 전남 2, 경북 2 등 7개 도 가금농가에서 19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전남은 장흥과 나주 육용오리농장에서 2건이 발생했다.
[뉴스출처 : 전라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