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나 자신의 얄팍한 버전이 되지 않기 위한 투쟁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첫 번째 주범은 바로 기술이다. 기술 때문에 주의 집중 시간이 자꾸 줄어들고, 집중력을 떨어트리는 유혹이 일상에 가득해졌다. 두 번째는 모든 것의 정치화다. 많은 사람처럼 나도 하루 중 너무 많은 시간을 정치, 그러니까 뻔한 당파적 분노, 경마 관전 같은 선거 분석, 트럼프 발 오늘의 스캔들 따위에 몰입한 채 보낸다. 그래서 내가 세운 비책이 하나 있다. 바로 예술로의 도피다. 누구나 어릴 때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모험담에 푹 빠져서 밥을 먹을 때도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않았던 일, 어떤 음악이 너무 좋아서 온몸이 터질 것 같았던 기분,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을 만나서 그대로 그림 속 평행우주로 걸어 들어가고 싶었던 느낌. 이런 경험을 우리는 흔히 책이나 노래에 푹 빠져서 넋을 놓았다고 표현한다.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존재를 잊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예술이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떠들어대는 자의식 강한 자아의 입을 닫게 했다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예술 작품이 우리 정신의 보다 깊숙한 영역, 사람의 감정과 도덕적인 감수성이 깃든 잠재의식의 왕국, 인간
동네 인증을 기반으로 하여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겨지던 당근 마켓을 비롯한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다수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조직적인 중고 사기가 발생하였고 피해자는 최소 100여 명에 이른다는 언론 기사를 보았다. 최근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구매자들이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범죄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이고 사기 수법은 더 교묘해지고 피해액도 더 커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2021년까지 8년간 검거 건수는 총 62만 건, 피해액은 6,504억 원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로 비대면 온라인 중고거래가 증가하면서 2021년에만 3,606억 원으로 2014년(897억 원)에 비해 17배 증가하였는데 중고 거래 사기 유형과 피해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사기 유형으로는 ▲선입금을 받은 후 물건을 발송하지 않고 잠적 ▲직거래가 가능하다고 안심시킨 뒤, 택배 거래 유도 ▲가짜 안전 결제 사이트로 입금 후 수수료, 보증금 등을 핑계로 재입금 요구 ▲결제 유도 시 HTTP로 시작하는 가짜 결제 사이트 URL을 전송하는 등 유형이 있고, 피해 예방법은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인기 품목은
최근 유류단가의 증가와 친환경연료인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 등 에 따라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1년만에 약 2.2배 증가하는 등 전기차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러한 전기차 수요 증가로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설치 대상을 공동주택 500세대에서 100세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기존 주차장 내 최소 2% 이상 전기차 충전 구역 설치가 의무화하는 내용의 개정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이 작년 시행됐다. 저렴한 연료비, 조용한 엔진소음 등 장점이 많은 전기차이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 특성상 내연기관차량 화재와 다르게 화재진압에 있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 소방관들에게도 어려움이 많다. 전기차의 대표적인 화재 원인은 외부 충격, 과충전, 자체 결함 등이 있는데,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배터리 온도가 순식간에 고온으로 치솟으면서 불길이 커지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내연기관 차량보다 화재가 급격히 확산되기 때문에 운전자 및 소방대원이 화재에 대처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설치 대상도 확대됨에 따라 전기차 사용자의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안전수칙 숙지가 필수가 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해마다 겨울철 월동에 들어간 꿀벌 피해가 반복되는 가운데 정부는 농가에서 봉군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돼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정확한 원인 규명과 현 피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약 40만~50만 개 봉군이 응애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확한 월동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인 가운데 지난 동절기 월동 피해(40만 봉군)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 문제가 아니라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꿀벌 해충 ‘응애’를 공식적으로 지목했다. 농식품부는 양봉 농가에서 오랜 기간 ‘플루발리네이트’ 성분의 방제제를 널리 사용하면서 이 성분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확산해 꿀벌 폐사를 일으켰다고 판단했다. 진드기의 일종인 응애는 꿀벌 전염병인 꿀벌응애 감염증을 일으키는 해충이다. 응애는 꿀벌의 애벌레나 등에 기생하면서 영양분을 먹으며 산다. 물론 일부의 폐사 원인으로 응애도 지목을 받는다. 지금까지 응애 퇴치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였음에도 또다시 응애가 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꿀벌의 폐사 원인으로 응애보다 기후 변화가 폐사의 큰
담양소방서 2022년 전기적 요인 화재는 161건 중 44건으로 27.3%를 차지하고 있다. 장소별로는 주택이 37건으로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같은 통계는 우리집이 결코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방증이다. 전남소방본부에서는 전기화재를 저감하고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겨울철 특수시책 “트래킹 클리너”를 운영하고 있다. “트래킹 클리너”란 노후주택, 공장, 축사 등 분전반·콘센트 내 먼지·분진으로 인한 전기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장비로 화재진압용 공기압축용기와 에어클리너 건을 결합해 공기압을 활용 전기용품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도구이다. 담양소방서에서도 전기화재 안전관리 무료 콜센터를 연중 운영(트래킹 클리너 무료 대여) 하여 전기화재 저감에 힘쓰고 있다. 장비 대여 절차로는 담양소방서 전화 예약(061-380-0861) ⇒ 방문 후 신청서 작성 ⇒ 장비 대여 및 사용법 등 안전교육 ⇒ 대여기구로 전기시설 관리 ⇒반납(대여부서) 순이다. 또한 직접 장비를 이용하기 어려운 담양군민에겐 담양소방서 “생활안전 순찰대”가 전기시설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느덧 입춘이 지나고 바람과 햇살의 따뜻함을 느끼는 봄이 오고 있다. 항상
현재 국내 건설사업은 연간 260조 규모(GDP의 약 15.2%)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약 200여 만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 국가의 중추적인 기간산업이다. 하지만 현재 건설현장은 악질적 불법행위로 인해 몸살을 앓고있는 실정이다. 건설은 설계, 시공, 감리 등 각 단계별 이권개입, 입찰, 하도급 관련 각종 금품수수, 자재 빼돌리기, 떼쓰기식 집단행동, 업무방해, 폭행, 협박, 갈취 등 각종 불법행위가 생존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러한 불법행위로 인해 노동자의 안전 위협뿐만 아니라 공정한 채용기회 박탈, 공사지연 및 분양단가 상승 등으로 이어지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 그러나 공사업체들은 공사방해·폭행 등 보복성 행위에 대한 두려움으로 쉽게 신고하지 못하고 유사한 불법행위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찰청은 건설현장의 고질적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오는 6월 25일까지 약 200일간 전국적으로 강도 높은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지금까지 조직적인 불법행위에 대해 고강도 단속 및 수사를 통해 지난 2월17일 기준 총 400건 1,648명을 수사하여 63명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드디어 겨울이 지나갔다. 매화가 첫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노오란 산수유가 점점이 피고, 담장 너머 노랑 개나리꽃들이 아기 같은 손을 흔들며 웃는다. 곧 목련도 세상을 환히 밝히는 꽃등을 켜겠지. 봄이다, 봄! 발걸음이 왠지 가볍고 콧노래가 절로 난다. 알록달록한 색깔들에 묻어나는 향기는 지난겨울의 춥고 무거웠던 기억을 말끔히 씻어 내는 듯하다. 지난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춥고 힘들었다. 끝을 알 수 없던 기나긴 COVD-19와 수시로 들려오는 불안정한 경기지표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모두의 가슴을 서늘하게 한 천재지변. 인간의 존엄마저 의심케 하는 수많은 질곡의 시간을 마주하면서 봄은 참으로 멀게만 느껴졌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봄은 다시 찾아왔고 우리는 희망의 기운을 느낀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인간은 위기 속에 새로운 희망을 그려냈고,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묵묵히 앞을 향해 걸었다. 역사의 선각자들은 시대정신에 부응하기 위한 끊임없는 질문에 답해왔다. 수많은 역경에도 봄의 희망을 담아왔던 것이다. 고전주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황후이며 최고의 미인이었던 양귀비에 비길만큼 꽃이 아름답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꽃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재배하거나 민간에서 내려온 속설로 배앓이와 진통에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농촌에서 양귀비를 재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양귀비는 마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로 화초 재배용이나 가축치료 등의 목적을 불문하고 재배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해 몰래 파종하거나 불법 재배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치해질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양귀비가 단속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속 대상이 되는 양귀비는 줄기와 잎이 매끄럽고 열매 부분의 씨방이 둥그렇고 크고 푸르러 회색을 띠고 있으며 꽃잎이 두껍게 피어난다. 비 단속 양귀비는 잎이 좁고 깃털 모양이며 씨방의 열매가 작고 도토리 모양으로 작은 가시같은 잔 깃털이 잎, 줄기, 열매 전체에 돋아 있어 쉽게 구분이 되므로 이를 인지할 필요가 있다. 양귀비는 습관성ㆍ의존성이 강한 마약 원료 식물이기 때문에 경찰에서도 매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주변을 살펴 재배사실 발견 시 경찰서(112),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지역별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리고 있는 추세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한 볼거리 제공 등 이로움이 적지 않다. 하지만 공연·축제·체육경기 등 다중운집 행사장은 대규모 인파 운집에 따른 혼잡 상황이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해외에서는 이슬람 성지 메카 순례 기간 중 발생한 압사 사고, 독일 테크노 음악 축제 중 발생한 사망·사고 등이 종종 TV에 소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작년 이태원 ‘할로윈’ 행사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는 모호한 행사 주최, 사전계획 부재, 수용인원 초과, 군중흐름 통제 실패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인재로 행사 주최 측, 지자체, 경찰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과거 행사 안전관리를 경찰이 상당 부분 담당하였으나 최근 민간경비가 발달하면서 수익성 행사는 주최자가 안전관리를 주도하고 경찰이 그 밖에 치안유지를 전담하는 민·경 공동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는 지역위원회에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되어있고 여기에는 소방·전기·가스·통신·군·교육 등 유관기관, 전문가 봉사단체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한일 강제징용 배상 협상’과 관련,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며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12일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지난 7일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강제동원 문제 해법은 대선 공약을 실천한 것”이라며 ‘김대중-오부치 정신 계승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언급한 대선 공약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취임 초부터 외교부에 해결 방안을 주문했고,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통해서 우리 정부의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제삼자 변제’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해법이 ‘김대중·오부치 정신의 계승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한 “미래를 위한 결단”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실은 이 발언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국내 반발이 거센 데다 일본도 호응을 보이지 않자 ‘여론전’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역사와 가치의 문제이고,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안이다. 그럴듯한 수사(修辭)로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정부 해법에 대한 반대(59%)가 찬성(35%)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고 초봄같이 온화한 날씨가 찾아오고 있어 영화관, 숙박시설, 판매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다수가 이용하는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화재 발생 시 극도의 긴장과 패닉상태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작은 연기에도 생명을 잃게 된다. 그렇기에 비상구에 대한 관심과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비상구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위기의 순간에 이용하는 문으로 화재나 지진 등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날 때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는 생명의 문이다. 하지만 많은 곳에서 비상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영업장의 편의성을 위해 비상구 앞에 물건을 적치하거나 폐쇄하는 경우가 많다. ▲비상구 폐쇄·차단(잠금 포함)행위 ▲비상구·피난통로 물건 적치 ▲복도·계단·출입구(피난시설) 장애물 설치로 피난에 방해를 주는 행위 등은 불법에 해당한다. 소방서에서는 이러한 비상구 폐쇄ㆍ차단 행위를 막고자 신고포상제를 운영하여 시민의 관심을 통한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영업주에게는 비상구 등 소방시설에 대한 유지관리를 생활화하여 안전무시 관행을 근절하고자 시행하고 있다. 신고 대상은 다중이용업소, 판매시설, 복합건축물, 운수시설
현대시대 주거는 자산가치로서 부동산 의미뿐 아니라 사람의 삶을 담아내는 공간의 필수적 요소라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전국적인 집값 상승으로 서민들의 전세 계약이 대폭 늘었고 최근 고금리와 불경기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세사기 피해가 속출하는 한편, 신종 부동산 전세사기까지 가세하며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이러한 피해는 사회초년생인 20대부터 고령에 이르기까지 대상 연령층이 다양하여 경제적인 문제는 물론 심리적 트라우마를 남기며 한 가정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수단이 되고 있다. 우선 전세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부동산 전세사기는 그 금액의 단위가 큰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동산 사기는 일반인들이 부동산과 관련된 법규에 대해 잘 모른다는 약점을 이용하기 때문에 먼저 공인중개사 정상 등록 여부와 등기부 등본상의 실소유권자와 직접 만나 신분증을 확인하고 계약하며 실소유주의 통장으로 입금하는 것이 안전하다. 계약은 중개업자, 매도업자, 매수자가 꼭 직접 만나 은행 업무가 가능한 평일에 계약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 등 다양한 시세정보를 확인하고 인근 공인중개사 등을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