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미국 대법원은 앤디 워홀의 작품인 가수 프린스의 초상화가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앤디 워홀은 20세기 중반 대중문화를 예술로 만들어 팝아트를 현대 미술의 한 장르로 격상시킨 인물이다. 이번 판결은 그가 만든 가수 프린스의 실크스크린 초상화 작품이 사진작가 골드스미스가 찍은 프린스의 사진을 이용했고 이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구체적인 근거로, 워홀 재단이 한 잡지에 워홀의 작품 ‘오렌지 프린스’를 사용하게 하고 저작권료를 받았으며 골드스미스 역시 자신의 사진으로 저작권료를 받으려 했던 만큼 골드스미스에게 저작권료의 일부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판결은 저작권의 의미와 인간의 창의성에 대해, 그리고 예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미술사학자이자 앤디 워홀 전문가인 리처드 메이어(Richard Meyer)는 뉴욕타임스 오피니언란에서 ‘공정 이용’을 근거로 이를 반박한다. ‘공정 이용’이란 우리가 저작권이 있는 작품이나 글을 교육이나 보도의 목적으로 인용하거나 사용할 때처럼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방법일 때 이를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미국 대법원은 7대 2로 워홀이 골드스미
5월의 한낮 기온이 35℃ 안팎을 넘나들며 7,8월과 같은 여름날씨를 보이고 있다. 여름철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난해(2022년)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1,564명으로, 전년(2021년) 대비 13.7%증가 (1,376명→ 1,564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주요 발생 특성으로는, 남자(80.3%)가 여자(19.7%)보다 많았고, 50대(22.0%)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65세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27%를 차지하였고,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6.4명)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온열질환은 중,노년층 남자에서 많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것이며, 체온이 40℃이상, 의식장애, 혼수상태 등을 동반,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위험하다. 증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입 수산물 공포감이 퍼져 수산물 수요가 꺾여 가격이 급락하거나, 반사효과로 오염수 방류 지역과 무관한 수입제품값이 폭등해 물가인상을 촉발할 수 있다. 오염수 방류 이후 소비심리가 어떻게 변동될지 그 방향성은 결국 정부 대책에 달려있다. 정부의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 준비가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벌써 오염수 방류에 따른 부작용이 이곳저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국내 연안 해양의 방사능오염 우려가 커지면서 당장 천일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정부나 염전에서는 “소금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당장 소금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6월 1일부터 18일까지 소금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9.6% 늘었고, 천일염 매출은 165.7% 증가했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금 정부는 대응은 ‘오염은 괴담이다’라고만 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도 2011년 원전사고가 났지만, 그 이후에도 오염은 없었다는 주장만 되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당연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본 오염수 방류에 굉장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두려움
소통과 정보 기술의 발달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었지만, 동시에 사이버 학교폭력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협하고 있다. 사이버 학교폭력이란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학생들간의 괴롭힘을 의미하는데,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카카오톡 계정 빼앗기, 틱톡 가입강요 등이 있다. 이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강요를 하면서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된다. 보통 은밀하게 이루어지다보니 발견하는 것과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로 인해 피해 학생들은 어두운 공간에서 혼자 고통을 겪게 된다. 경찰 당국은 이 같은 사이버 학교폭력을 예방하고자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학교전담경찰관이 학생들에게 사이버 학교폭력 행위의 위험성과 올바른 대처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들이 사건을 신고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안전한 신고체계(학교폭력 신고전화 117)를 구축하였다. 또한 위험요소를 찾아 신속하게 대응하는 점검·보고 체계를 구축하였다. 하지만 경찰 당국의 이 같은 방법만으로는 모든 사이버 학교폭력 예방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아이들이 사이버 공간을 비롯해 편안한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사이버 환경을 만들었을 때 사이버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
좋은 날씨에 야외로 드라이브를 가거나 차를 타고 근교로 소풍, 산책을 가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고속도로나 자동자 전용도로를 달리던 중 차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여간 위험한 일이 아니다. 교통사고로 인해 차량화재가 발생할 경우 전기·기계적 요인과 더불어 가연물로 인해 연소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어 순식간에 전소가 될 수 있다. 또한 차량 화재의 특성상 대부분 달리는 도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차량에 소화기가 없다면 소방차가 도착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여야 하고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소방시설 설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024년 12월 1일부터 기존 7인승 이상 자동차에서 5인승 이상 모든 차량이 차량용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차량용 소화기는 대형마트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입이 가능하며, 자동차 겸용 표시가 있는 소화기를 설치해야 하며 차량 내 설치할 때 운전자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위치나 동승자가 사용하기 쉬운 위치에 비치하는 것이 좋다. 차량화재는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지 모른다.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차량용 소화기
순위와 평점, 후기가 여기저기 넘치는 세상이다.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돈을 낭비하지 않고 좋은 제품을 사고 싶다면 제품평부터 서비스 이용 후기에 이르기까지 순위와 평점을 열심히 공부하고 비교해야 한다. 그러지 않았다가 돈과 시간을 낭비해 불행해지더라도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 정보를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인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물건 사기 전에, 돈 쓰기 전에 평점, 후기 열심히 읽고 꼼꼼히 비교하는 데 들인 시간과 행복이 비례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여기에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답이 있다. 결국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모든 측면을 꼼꼼히 비교해서 정말 좋은 제품을 싼값에 사고 나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데 들이는 품과 시간을 아까워하는 사람도 많다. 지난달 뉴욕타임스에는 유명한 음식 비평가 피트 웰스(Pete Wells)가 고른 최고의 식당 목록이 ‘2023년 뉴욕 100대 레스토랑’이라는 제목으로 거창하게 실렸다. 시간이 되면 외식할 때 참고하기로 하고 기사 링크를 저장해 뒀다가 얼마 전에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식당 한 곳을 찾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실망스러웠다. 직원들은 친절했고, 식당 분
‘설마가 사람 잡는다’ 이 말은 어려서부터 많이 듣고 사용하는 속담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속담은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 위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상황과 잘 들어 맞는 말이며, 이를 ‘안전불감증’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 80, 90년대 부실공사 등의 원인으로 인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부터 위험상황을 빨리 인지하지 못해 인명피해를 키웠던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태원 압사 사고까지 우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사고이며, 이 사고들의 공통점은 사람이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줄일 수 있었던 사고들이며 즉, 인재(人災), 안전불감증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큰 사고들에도 여전히 우리들의 안전불감증 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 최근에는 셀프주유소에서 자신의 차에 주유를 하던 한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뉴스를 통해 전파되는 일이 있었다. 주유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기름방울인 유증기가 떠다니는 곳이며, 그 유증기가 담뱃불 등 작은 불씨와 맞닿으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 사소한 행동 하나로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였다. 주유소 화재는 여전히 심심치 않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가 임박했다. 7월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보고서가 나온 이후 방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당초 7월을 방류 시점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오염수는 인체에 유해할까? 도쿄전력이 일부 공개한 자료만 봐도 일본의 다핵종제거설비로도 핵물질이 정화되지 않고 있다는 게 확인된다. 오염수 투기 시 우리나라 근해와 인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므로 절대 투기를 허용해선 안 될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성은 일본 정부의 전문을 공개하지 않고 일부만 공개하는 그것만으로도 위험성은 충분하다. 전체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안전만 반복하는 일본은 객관적 사례마저 전무하며 200가지 중 62가지만 측정하였고 그나마도 공개는 7가지에 불가한 사례만 보더라도 오염수의 위험성은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도쿄전력이 내놓은 문건에는 알프스 성능 관련 자료에도 핵종별 처리 후 얼마나 줄어드는지의 자료도 세슘. 스트론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다 갑자기 불검출로 바뀌는 등 아이러니한 현상들이 발생하고 요오드(아이오딘)는 거의 줄어들지 않는 자료를 보여주기도 했다. 요오드는 알프스로 거의 제거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다음이 루비다움인데 많이 줄긴 했지만, 없
화재 등 재난 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피난이다. 물론 불을 끄는 것도 중요하고 119신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불나면 대피 먼저!!” 안전한 장소로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피난의 중요성·불나면 대피 먼저를 알았음에도 예상치 못한 장애요인 하나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안타까운 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망 29명, 부상 31명)는 당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로 피난의 문제가 꼽히는데, 화재 당시 비상대피용 탈출로가 적치물로 막혀져있고 잠겨있어 유일한 탈출로는 중앙 계단이었는데 그 통로를 화재로 인해 단전이 되어 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닫힌 자동문이 있어 인명피해가 확대되었다. 지하철 문이나 스크린도어의 경우도 그렇고 이런 자동문 시설의 경우 비상 상황 시를 대비해 버튼을 누르고 옆으로 미는 등의 특정한 조치를 취하면 손으로 열 수 있는 장치가 내재되어 있다. 하지만 건물에 설치된 자동문을 수동으로 여는 방법에 대한 정보가 화재 당시 많이 소개되지 않아 조작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 전혀 없었기에 자동문을 수동으로 열고 탈출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확대된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고등학생에게 마약류를 몰래 탄 음료를 제공하여 마시게 하고 학부모에게 휴대전화로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은 우리 사회에서 마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로 커졌는지 보여주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팬타닐 등의 신종마약에 골머리다. 이러한 마약이 우리나라로 전파되어 아이들이 접할 가능성이 높아져 학부모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마약류 사범은 전국적으로 2021년에 10,626명, 2022년에 12,387명 검거했으며, 전남에서는 2021년에 232명, 2022년에 344명을 검거했다. 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 검거현황이 증가 추세인 것은 이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마약 문제에 대해 국민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예방과 대처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마약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로,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둘째로 가족들은 자녀들의 호기심을 억누르기보다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소통을 통해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 셋째로, 타인이 주는 음료 등을 마시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자택에 들어간 이후 첫 공식 외출을 했다. 장소는 팔공산 동화사. 대구 서문시장과 함께 보수 정치인들의 상징적인 장소다. 특유의 올림머리를 하고 동화사 통일 여래 약사대불 앞에서 15분 동안 합장과 축원을 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어떠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지 않았고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도 정치적 행보 해석을 경계했다. 표면적으로는 그랬다. 하지만 드러난 것만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 첫 외출 자체가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이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그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5년을 확정받았는데 지난 연말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그의 공개 행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곧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 수장인 추경호 부총리와 만나기도 했다. 경북 경산에서 내리 4선을 하고 박근혜 정부 실세 부총리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었던 만큼 그의 이번 행보는 자연스럽게 내년 총선으로 연결된다. 또
급속한 서구화의 물결속에 세계의 도시들은 사실상 얼굴없는 회색빛 도시들이 되어가고 있다. 마치 벽돌을 쌓아가는 테트리스 게임처럼 공간을 가로, 세로 메워가는 것이다. 서구적 패션과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체인점들과 마트, 도시를 뒤덮고 있는 아파트 와 빌딩숲에서 그 도시의 얼굴과 정체성을 발견해 내기란 무척이나 어렵다. 오늘은 사람들이 도시를 하나의 숲과 덩어리로 바라볼 때 도시의 외적이미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일반적으로 도시의 ‘경관(Landscape)’은 그 도시의 풍경, 조망, 외경 등 가시적 의미로 많이 활용된다. “landscape”는 “paysage(구획된 농촌 경관)”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고 고대 영어 ”landskip“와 고대 독일어 “landschaft”라는 용어에서 변화된 것이다. 랜드스케이프는 풍경이라는 의미를 우선적으로 하지만 단어 자체의 구성요소가 갖고 있는 의미로 볼때 비슷한 사물로 구성된 복합체 즉 조직, 체계를 의미하는 것이 된다. 곧 landscape는 풍경으로서의 의미와 다양한 체계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도시의 경관’은 사람들에게 도시이미지로 형성되고 각인된다. 사람들은 도시를 바라보며 자연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