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최영남 기자 | 해남군이 오는 16일 송호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백사장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오수 유입 통로는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군에 따르면 군은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모래 유실 방지와 이용객 안전 확보를 위해 백사장 정비 장비 임차사업(231만 원)과 백사장 세척 정비사업(2,849만 원)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 기간은 착수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수욕장이 이미 개장하는 상황에서 공사가 개장 이후까지 이어지는 점도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 큰 문제는 백사장보다 해수욕장 주변 환경이라는 지적이다.
송호해수욕장 주변에는 인근 소하천과 도로, 배수로 등을 통해 바다로 흘러드는 오수 유입 통로가 수년째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일부 배수로는 오염물질과 퇴적물이 그대로 노출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으며, 해수욕장 이미지까지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해남읍에 사는 이 모씨(69세. 남))는 "모래를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오수 유입 통로 정비"라며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보는 흉물스러운 시설은 그대로 두고 백사장만 정비한다고 깨끗한 해수욕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수 유입 시설 개선이나 배수로 환경정비를 위한 별도의 사업은 이번 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정의 우선순위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역에서는 "관광객에게 보여주기식 환경정비보다 근본적인 환경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해수욕장의 경쟁력은 깨끗한 모래뿐 아니라 청결한 주변 환경에서 시작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에서 고향을 찾아 도솔암과 이곳 해수욕장을 둘러본 정 모씨(25세. 여)는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보다 해수욕장을 찾았는데 해수욕장 둘러보고 해남군이 백사장 정비와 함께 오수 유입 통로 개선, 배수 시설 정비, 악취 저감 등 근본적인 환경개선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