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커지는 자녀 의혹… 인수위 검증시스템 작동의문

  • 등록 2022.04.18 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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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언론들의 부정 의혹… 윤석열 부정사실 없다?

 

전남투데이 이일우 기자 | 정 후보자의 자녀 특혜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정 후보자 자녀들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병원장과 진료처장 재직 시절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학했다.

 

해당 전형 자기소개서에서 두 자녀 봉사활동이 '아빠 직장'에서 이뤄졌고, 아들은 학부 시절 논문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딸의 편입 구술고사 때엔 지인 3명이 들어간 고사에서만 모두 만점을 받아 이것이 당락을 갈랐다.

아들이 2015년 경북대 공대에서 19학점을 들으며 주 40시간 학생연구원으로 일했다는 경력 부풀리기 의혹도 인다.

아들은 2015년 척추 협착으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기 전후로 각각 1년 9~10개월간 관련 진료를 받은 적이 없는 점이 의심을 사고 있다.

 

동아일보는 1면에 아들 면접 평가에서 '아빠 찬스'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동아일보는 "경북대 의대 A 교수는 2018학년도 편입시험 구술평가 위원으로 참여해 정 후보자 아들 정 모(31) 씨에게 만점(20)에 가까운 19점을 줬다.

정 씨가 9명의 평가위원에게 받은 점수 중 최고점"이라며 "A 교수는 2017년까지 정 후보자와 세 편의 논문을 함께 쓴 사이"라고 했다.

 

동아일보는 앞서 정 후보자의 지인인 평가위원 3명이 2017년 편입시험 구술평가(3 고사실)에서 딸 정 모 씨(29)에게 모두 만점(20점)을 준 데에도 "딸 정 씨의 입학 성적은 합격자 33명 가운데 27등이었고,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합격자의 점수보다 5점 높았다"며 "3 고사실(60) 점수가 1, 2 고사실(53, 51)과 비슷했다면 정 씨의 합격은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고 했다.

 

경향신문도 정 후보자 아들이 2016년 공동저자로 이름 올린 논문이 전년도 경북대 유학생 석사학위 논문을 단순 번역해 '짜깁기'한 수준이라고 추가 의혹을 보도했다. 한국일보도 "정 씨는 경북대 학부생 시절 학내 연구센터 프로젝트에 뒤늦게 참여한 뒤 관련 논문 2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정작 정 씨보다 오래 연구에 참여하고 기여도 높은 석·박사 과정 연구원들은 논문 저자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보도를 냈다.

 

국민일보는 1면에서 "정 후보자는 버티기에 나섰지만, 윤 당선인 측은 교체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형식은 자진 사퇴 방식이지만 사실상 경질 조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국민일보는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가 "(관련 의혹에) 국민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세"라며 "해명 기자회견을 일찍 잡은 것도 정 후보자 문제를 조기 수습해야 한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1면에서 "윤 당선자가 정 후보자 본인의 주장과 항변에만 기대어 지명 철회에 선 긋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있다"며 "'조국 사태를 연상시킨다'는 우려가 국민의힘 안팎에서도 빗발치는 상황인데도 윤 당선자는 '조국과는 다르다'고 항변하는 모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9개 아침신문이 관련 사설을 내고 윤 당선자와 정 후보자에 거취 결정을 주문했다. 동아일보는 "후보자들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인사 검증이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정 후보자는 장관 후보 지명 이틀 전 밤에 인수위원회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하루 전 검증동의서를 제출했다고 한다"라며 "단 하루 동안 검증을 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동아일보는 "정 후보자만 이런 식의 부실한 과정을 거쳤겠는가.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도 졸속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연일 언론에 정 후보 자녀 의혹이 줄을 잇고 있지만 尹 당선인은 정호영 의혹 모두 보고받았지만, 범법행위 전혀 없었다며 국민 여론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일우 기자 jn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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