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저물어가는 10월의 끝자락인 10월 29일, 고흥동초등학교(교장 신영옥) 운동장은 만추의 햇살 아래 잔잔하고 싱그러운 가을동화가 펼쳐졌다. 전교학생회(1학기회장 김민우, 2학기회장 전자영)가 준비하고 6학년이 주축이 되어 실시한 ‘할로윈데이’ 행사였다.
할로윈데이는 서양 전통이지만 우리 문화에 빠르게 흡수되어가고 있어서 학생회에서는 코로나에 지친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여유와 위로, 무한한 상상의 시간을 갖게 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서 ‘타투스티커’ 붙이기, 오징어게임 패러디, 할로윈 복장 나들이, 과녁 맞히기, 마녀모자 고리 던지기, 할로윈 종이접기, 키링 만들기, 마스크 타투, 포토존 사진 촬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을 했다.
행사에 앞서 학생들은 오전에 6년간의 추억이 서린 교정 곳곳에서 학사복을 입은 단체사진과 모둠사진을 촬영하여 졸업을 앞둔 6학년들을 기쁘게 했다. 질긴 코로나기에 살고 있지만 가을햇살처럼 밝은 표정과 자지러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학교를 생동감 있게 빛내주었다.
전교학생회를 담당한 박현주교사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학교 안에서 맴도는 아이들이 무척 안쓰러웠다. 깊어가는 가을날 봉황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풍요로운 가을햇살에 주인공으로 빛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